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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비리로 임시 이사체제 홍복학원, 정상화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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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재 중견기업 재정기여자로 참여 의사 밝혀
교육 시민단체 "재정기여자 선정 절차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히 검증해야"

홍복학원이 운영하는 서진여고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홍복학원이 운영하는 서진여고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대광·서진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복학원의 법인 정상화를 위한 재정 기여자로 중견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혀 홍복학원이 정상화 절차에 들어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사장 비리로 임시 이사체제로 운영된 대광·서진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복학원의 재정기여자로 여수 소재 중견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계획서'를 특별시 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홍복학원이 10여 년의 임시이사 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상화 절차에 들어섰다.

홍복학원은 학교법인 이사장이 비리를 저질러 이사들이 모두 해임되고 임시·관선이사가 파견되어 운영되고 있어 그동안 특별시 교육청이 여러 차례 재정 기여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공모자가 없어 무산됐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이하 시민 모임)은 "재정기여 의향자 관련 정보가 모두 비공개 처리된 상태로 기본 검증조차 불가능한 '깜깜이' 방식의 정상화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시민 모임은 "사학의 공공성을 지키려면 재정기여 의향자의 재정능력, 도덕성, 학교운영 의지 등을 학교구성원,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민 모임에 따르면 현재 홍복학원은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법인 부채로 재정이 극도로 악화돼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처분 재산(21억여 원)과 부당 집행 교비(6억여 원)에 대한 변제뿐만 아니라, 이자를 포함한 법인 부채(45억여 원) 해결 방안이 명확히 수립되어야 한다. 2025회계연도 기준 홍복학원의 순세계잉여금이 145만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재정기여자의 기부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재정 건전성은 또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
 
시민 모임은 무엇보다 "재정 확보만으로 완전한 정상화라 볼 수 없다"라면서 "설립자 이홍하 씨의 비민주적 법인 운영이 사학비리의 본질이었듯, 재정 기여자의 사학 사유화를 막을 견제 장치는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시민 모임은 "재정기여 의향자를 확보하고도 교육부를 설득하지 못해 파산과 폐교로 이어진 양남학원(광양보건대)의 비극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홍복학원 재정기여 의향자 정보 등 정상화 추진 과정을 학교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보장하라"고 홍복학원에 촉구했다.

시민 모임은 또 "재정기여 의향자의 재정건전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보완하고, 법인의 민주성을 강화하여 교육부 승인 절차를 추진하라"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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