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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99%가 반도체…DX는 첫 적자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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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71.5조원, 영업이익 89.5조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1814% 늘어나
반도체 DS 부문 영업이익 89.2조원으로 압도적
스마트폰 등 DX 부문은 영업손실 8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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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반도체(DS) 부문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진 반면, 모바일·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부 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천억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1814%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회사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결과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순이익(EPS)은 모두 1만 849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했다.

실적은 반도체가 사실상 견인했다. DS 부문은 매출 127조 5천억원, 영업이익 89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의 약 74%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전사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DS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서버용 제품 비중도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모바일 시장 둔화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HBM 베이스 다이와 미국 고객사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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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천억원으로 첫 적자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AI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MX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원가 부담을 피하지 못했고,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VD사업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점하고 신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7조 5천억원, 영업이익 7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OLED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 패널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에 따라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하만은 매출 4조 6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으로 전장 사업과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달러 강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효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약 3조1천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AI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사업은 HBM4E를 포함한 HBM4, DDR5, SOCAMM2, 기업용 SSD(eSSD) 판매를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차세대 플래그십 SoC와 커스텀 SoC 사업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과 4나노 저전력(LPU) 공정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DX 부문은 하반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AI 기반 신규 폼팩터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해 AI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TV와 생활가전은 AI 기반 제품 판매 확대와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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