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3일 다문화가정 학생 투신 시도 사건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또래의 집단 괴롭힘 끝에 투신을 시도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제주도교육청에 이어 제주도의회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동우)는 지난 13일 간담회를 갖고 서귀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투신 시도 사건과 이를 둘러싼 학교폭력 논란, 학교·교육지원청·도교육청의 대응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오는 24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등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강동우 위원장은 "많은 도민들이 궁금해하시고 언론에서도 계속 다뤄지기 때문에 교육위도 어떤 일이 있었나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도교육청 통해 현안사항을 보고받고 이후에도 교육행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진행상황을 지켜보고자 한다"며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학교와 집행부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단체 채팅방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조롱하는 상황. 독자 제공
제주도교육청도 피해 학생 측이 학교의 부실 대응과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의 투신 시도 당시 학교 측이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절차에 맞게 조사·보고했는지, 이후 가해·피해 학생 긴급분리 등 보호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도 피해 학생 학부모가 해당 학교 전·현직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투신 시도 사실을 인지하고도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지 않는 등 혐의다. 고소인, 참고인 조사 이후 학교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4년 전 외국에서 제주로 이주한 초등학생 A양은 수년간 또래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학교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이후 투신 시도를 조롱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졌고, 뒤늦게 학교폭력 조사가 이뤄져 학생 5명이 학폭위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는 추가 피해를 호소해 다시 학폭위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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