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유재성 경찰청장 대행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장윤기의 부친뿐만 아니라 당시 사건 수사팀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약 1년째 진행 중인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도 조만간 열 예정이다.
유재성 대행 "수사팀도 결과 보고 징계 검토"
유 대행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결과 등을 참고해 장윤기 부친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외에 사건 수사팀 관계자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를 반영해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부친 장모 경감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장 경감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을 대상으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장윤기 사건 관련 경찰관 4명이 대기 발령됐고 3명은 직위해제됐다. 향후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를 바탕으로 징계 대상과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병기 의원 수사 곧 마무리 방침
이와 함께 경찰은 김병기 의원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세하게 정리할 부분도 있고 국가수사본부 협의 과정에서 (수사 내용을) 일부 추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수본과 경찰청이 소통하고 있고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는 25일 수사심의위 정기 안건에 김 의원 관련 사건을 상정한다. 김 의원 관련 심의 신청 대상은 2건으로 현재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에서 심의 조사 중이다.
수사심의는 사건 관계인이 수사 과정이나 결과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제기할 수 있는 절차다. 심의 결과 '보완·재수사', '신속처리', '부서·관서 이송·재지정' 등 지시를 내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심의위로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수사는 일정대로 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수사가 늘어지는 부분에 대한 신청으로 알고 있다"며 "가급적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합당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차남의 특혜 편입, 배우자 사건 관련 수사 무마 청탁 등 모두 13개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11개월째 늘어지면서 최근에는 김 의원을 제명해 달라는 국민동의청원도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4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날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경찰은 정치권을 살피고 정치권은 수사 결과를 기다린다며 침묵하고 있다"며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청원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다.
축협 성매매 혐의 공소시효 지나
경찰은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 접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가 공소시효를 지났다고 판단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혐의는 공소시효를 도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협회가 2011~2012년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사실이 정부 감사로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밖에 유 대행은 형사소송법 개정을 앞두고 경찰 출신들의 로펌 이동이 증가하면서 '전경예우'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퇴직 경찰 등이 사건 관련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 문의 금지제, 사적 접촉 금지제를 보다 더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의하면 경사 이상 퇴직자는 퇴직 후 3년간 법무법인 등 취업 심사 대상 기관에 대한 취업이 제한돼 있다"며 "변호사가 아닌 퇴직 경찰의 법무법인 재취업 승인률도 매년 감소 추세로,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퇴직 경찰은 법원이나 검찰청 등 다른 기관과 동일하게 변호사법에 따른 수임 제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기 사건 관련 대책으로 순환인사제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거센 것에 대해서는 "지난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고 경찰직장협의회와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현장 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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