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광진구 RBW 사옥에서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연 밴드 원위. RBW 제공지난해 말부터 정규앨범을 내려고 계획했다. 그동안 멤버들은 곡을 꾸준히 써 두었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곡이 모자라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점점 페스티벌에 자주 나가고, 공연장 크기를 키워가면서 '성장 중'인 밴드 원위(ONEWE)는 매해가 다 '중요'하다. 끊임없이 활동하면서 존재감을 새겨야 '유입'이 있다고 믿어서다.
그 열정과 간절함이 세 번째 정규앨범을 완성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원'(ONE)과 두 번째 정규앨범 '위 : 드림 체이서'(WE : Dream Chaser) 사이에 4년 10개월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세 번째 정규앨범은 전작 발표 후 1년 5개월 만에 나올 수 있었다. "열심히 하고 싶다"(기욱)라는 마음으로 "정성과 성의를 많이 표현"(용훈)하려고 곡 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RBW 사옥에서 원위의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面 : Unknown Atlas)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점선면 시리즈를 마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시나리오'(Scenario)를 비롯해 17곡이 담겼다.
원위 리더 겸 메인 보컬 용훈. RBW 제공'피크요정'(Tinker Bell) '동화'(Fairy Tale) '소인국'(Lilliput) '라퓨타'(Laputa) '피투성이 피노키오'(Pinocchio) '임포스터'(Imposter) '스탠드 업'(STAND UP) '아름다운 날이야'(Beautiful Runaway) '바로 너야'(Just You) '흘러간 시간에 그대로 멈춰 있지 않기를'(Beyond the Night) '다음에 계속'(The End.)이 신곡이다.
여기에 기존에 발매했던 '좌표'(Coordinates) '나침반'(Compass) '이카루스'(ICARUS) '플라이'(FLY) '우리들은 행방불명'(Neverland)까지 5곡을 더했다. 리더 용훈(메인 보컬)은 "17곡을 다 타이틀처럼 소중하게 잘 만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혹시 다음을 위해 곡을 아껴두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동명(키보드/보컬)은 "김도훈 대표님과 이야기했을 때 '너무 타이틀곡으로 쓸 곡이 많으니 정규(앨범)로 한 번에 쓰는 것보다는 이거를 나눠서 앞으로의 앨범에 쓰는 건 어떻겠냐'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모든 곡이 타이틀곡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이번에 한번에 싹 다 준비해 봤다"라고 밝혔다.
원위 기타 강현. RBW 제공17곡이라는 많은 곡 수 때문에 타이틀곡 외의 수록곡이 묻힐까 봐 걱정은 없었는지 질문에, 강현(기타)은 "밴드 좋아하는 팬분들은 그래도 앨범 전체적으로 수록곡까지 골고루 들으시는 것 같아서 그런 걱정은 없었다. 수록곡도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동화'다. 강현은 "귀로 읽는 동화 느낌으로 세트 리스트(곡 순서)를 짰다"라고 귀띔했다. 동명은 "진짜 앨범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트랙 리스트다. 정말 리스너(청자)분들이 처음부터 틀어놓고 일하셔도 '아, 되게 좋은 앨범 하나 들었다'라는 느낌이 들게끔 장르적 특성이든 가사적인 부분이든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신곡 12곡 중 멤버 하린(드럼)이 작사·작곡·편곡에, 기욱이 작사, 강현이 편곡에 각각 참여한 '시나리오'가 타이틀곡이 됐다. 얼터너티브 록 기반 밴드 사운드에 서정적인 피아노와 스트링이 어우러진 곡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몰아치는 밀도 높은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몰입감을 높여준다. 정해진 결말 대신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겠다는 내용이다.
원위 드럼 하린. RBW 제공용훈은 "'피투성이 피노키오'랑 두 곡이 타이틀곡 후보였고 하나를 고르는 게 어려웠다. 정말 오래오래 듣고 오래 상의했고, 회사 분들한테 들려드리면 음악적으로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친구랑 가족분들한테 들려주고 투표로 나온 게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내레이션 파트는 용훈의 몫이 됐다. 하린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독특하게 저나 현구(강현의 본명) 목소리로 하는 게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메인 보컬인 형이 가진 부드러운 목소리 톤이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을 읽어가기에 좋겠다 싶어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원위는 보컬 챌린지를 준비했다. 친동생인 원어스(ONEUS) 시온에게 부탁했다는 동명은 "(시온이)그렇~게 안 한다고 삐댔는데 '형 한 번 도와줘라' 해서 한번 해 줬다. 밴드 동료 중 드래곤포니(Dragon Pony) 안태규씨, 에이엠피(AxMxP) 하유준씨도 다 도움 주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원위 키보드 겸 보컬 동명. RBW 제공
기욱은 "아티스트분들은 회사에서 컨택(연락)해서 하는데 저 개인 인스타 계정으로 제 옛날 고등학교 동기들, 후배들 같이 아직 음악하고 싶은 애들을 찾아가서 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따로 생각해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빠르게 정규앨범을 내게 된 배경에는 기욱(베이스/랩)의 '강한 푸시'가 있었다. 기욱은 "작년부터 제가 강하게 의견을 냈는데 형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라며 "왜 이렇게 정규를 빨리 내게 됐냐면은 저는 정규가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원위에게 가장 중요한 해이기도 우리가 이 정도의 성의를 보이면 우리 위브(공식 팬덤명)들과 많은 대중분들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해서 17곡이나 담아서 준비해 봤다"라고 밝혔다.
올해가 '중요한 해'인 이유가 있을까. 그러자 기욱은 "올해도 중요한 해고 내년도 중요한 해"라며 "끊지 않고 릴레이 형식으로 저희를 알려야 유입이 있다고 봐서 쉬지 않고 계속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원위의 해'라고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강현은 "그래야 저희도 안 지치는 것 같다"라고 동조했다.
원위 베이스 겸 랩 기욱. RBW 제공
지난해 미니 4집 '메이즈 : 에이디 아스트로'(MAZE : AD ASTRA) 타이틀곡 '미로'(MAZE)로 데뷔 7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둔 원위는 조금씩 찬찬히 나아가고 있다. 동명은 "(단독 콘서트 장소도) KBS 아레나로 공연장을 한 번 더 키운 게 있고, (여기서) 한 단계 올라가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른 것보다 저희는 밴드이다 보니까 음악으로 대중분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은 이룰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원초적으로 돌아와서 앨범에 집중해 보자, 좀 힘을 많이 실어보자 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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