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이날 만남은 김민석 대표가 취임 인사차 방문해 성사됐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수시로' 소통하기로 하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현안을 놓고는 이견을 드러내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24일 취임이후 처음 장 대표를 찾아가 "다른 모든 정치적 대화의 끈이 끊어져도 장 대표와 저는 대화할 수 있는 관계를 남겨야 한단 생각을 가지고 끊어질 수 없는 대화의 다리를 이어갔으면 한다"며 '수시 소통'을 제안했다.
장 대표도 곧바로 감사와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어진 대화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장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대법관 제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대법원장의 제청을 수용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사법부의 독립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장 대표의 발언을 메모해 가던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법치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던 결단의 의미와 함께 당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취지로 받아들였다며 이 부분을 감안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 대표가 다시 반박했다. 헌법이 규정한 대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고, 국회의 동의로 견제하는 절차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법부 독립을 위해 절차적으로 여러 관행이 있어왔지만, 대통령이 사전에 대법원장과 협의하거나 조율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자신의 취지였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처음 뵙는 자리에서 논쟁처럼 이 문제 말씀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논의를 마무리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당부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용산 국가공원 시민 개방과 과세 완화, 종합부동산세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현재 정책 방향이 이와는 반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날 열린 당정 협의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변화된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초과세수와 관련한 미래 대응 기금 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두 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이 끝난 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담때) 김 대표와 장 대표가 분위기 좋게 웃으면서 정례화 상시화를 떠나 수시로 만나잔 말씀을 했다"며 "지나가다 커피 한 잔 하는 만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와도 만나 양당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합당과 단일화 등을 포함한 양당 연대를 대전제로 협력 방안을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 역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탄핵과 대선 국면에서 연대해왔다며 김 대표에게 양당 협력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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