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싱가포르 정부가 급락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폭적인 육아 지원 확대에 나섰다.
로런스 웡 총리는 지난 23일 61주년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가정이 점점 더 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족 지원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적 신생아에게 '출생 선물'로 1만 싱가포르달러(약 1100만 원) 등 17세가 될 때까지 총 7만 싱가포르달러(7600여만 원)를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급 육아휴가도 크게 늘어난다.
맞벌이 부부 경우 자녀가 1명이면 각각 8일, 2명이면 10일, 3명 이상이면 12일의 유급 육아휴가를 별도로 받는다.
웡 총리는 "종일 보육시설 월 이용료는 150싱가포르달러(약 16만 원)로 낮추겠다"고 "현재 총 7개월 15일인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처럼 육아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까닭은 출산율이 역대급으로 하락한 데 따른 위기의식 때문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87명(한국은 0.80명)으로, 전년인 2024년 0.97 대비 0.1명이나 감소하며 싱가포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의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결혼·육아 정책 검토 실무그룹을 구성했고, 2026~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관련 사업비로 70억 싱가포르달러(약 7조 6천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웡 총리는 "우리는 성장하는 가정이 더 빨리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며 "자녀가 많은 가정을 위한 주택 지원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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