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제공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6천 명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천 명(6.7%) 증가했다.
앞서 전년도인 2024년에는 출생아 수가 8300명(3.6%) 증가해 9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역시 0.05명(6.7%) 증가했다. 다만 202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한국 다음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던 스페인과 폴란드조차 당시 1.10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한국은 여전히 최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0.3명 증가한 5.0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
특히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와, 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보여주는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2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3.1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52.1명, 20대 후반이 21.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초반은 출산율이 2.8명(+4.0%), 30대 후반은 6.0명(+13.1%)이나 급증한 결과다. 40대 초반도 8.5명으로 0.8명(+10.6%) 늘었고, 45세 이상도 출산율은 0.1명(+32.8%) 증가한 0.3명이었다.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고, 45세 이상 출산율도 1988년 이후 가장 높아 역대 2위 기록이다.
주요 연령층 출산율 추이. 국가데이터처 제공30대 초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12만 1100명, 3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7만만 8500명으로 각각 6900명, 8300명씩 증가했다. 이어 2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200명 증가한 3만 3200명이었고, 40대 초반은 800명 증가한 1만 5800명이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2세, 둘째아는 34.7세, 셋째아는 35.8세였다. 첫째아 출산 모(母)의 평균 연령은 0.1세, 셋째아 출산시 평균 연령은 0.2세 각각 상승했다.
한편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1.4%p나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년에 사상 처음으로 고령 산모 비중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첫째아는 15만 8700명으로 1만 2600명(8.6%) 증가했다. 둘째아는 7만 9200명, 셋째아 이상은 1만 6300명으로 각각 3300명(4.4%), 100명(0.5%)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첫째아의 비중은 62.4%로 1.1%p 증가했다.
부모의 평균 연령. 국가데이터처 제공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 첫째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둘 다 전년과 같았다. 부(父)의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8.5%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5.9%), 40대 초반(1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으로 역시 전년과 같았다. 둘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5.0년, 셋째아 이상은 7.3년을 기록했다.
다만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는 출생아 비중은 36.1%로 1.1%p 증가해, 신혼부부가 낳은 아이가 지난해 출생아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아를 출산한 사례 중 결혼생활 기간이 2년 이내인 경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53.2%로 0.5%p 늘었다.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의 비중은 10.8%로 0.6%p 증가했다. 임신 기간이 37주 미만인 모의 평균 연령은 34.6세로, 37-41주의 평균 연령(33.8세)보다 0.9세 많았다.
또 전체 출생아 중 2.5kg 미만(저체중아) 비중은 8.1%로 전년보다 0.3%p 증가한 반면, 4.0kg 이상(과체중아) 비중은 1.6%로 0.2%p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 중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 4천 명으로,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중은 0.3%p 줄어든 5.5%에 그쳤다.
한편 시도별로 살펴보면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조출생률은 세종(7.6명), 경기(5.6명), 인천(5.5명) 순으로 높고, 전북·경북(4.1명), 부산·경남(4.3명) 순으로 낮았다.
합계출산율은 전남(1.09명), 세종(1.06명), 충북(0.96명)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서울(0.63명), 부산(0.74명), 광주(0.76명)는 비교적 낮았다.
특히 데이터처는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주 출산연령층인 20대 후반 출산율은 전남, 30대 초·후반 출산율은 세종이 가장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세세하게 살펴보면,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최저선인 대체출산율(2.1명)을 넘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전남 영광군(1.79명), 전남 장성군(1.69명) 순으로 높고, 부산 중구(0.36명), 서울 관악구(0.43명) 순으로 낮았다. 228개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시군구는 61개에 그쳤고, 1.0명 미만인 시군구는 167개에 달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