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경청회에서 박지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 활동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부정적 시각과 우려를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혁신위를 포함해 최근 문체부가 주도하는 국내 축구계 개혁 움직임이 대한축구협회(협회)의 독립성을 침해해 FIFA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공동명의로 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에서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공문에는 FIFA 정관에 따라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FIFA는 당초 혁신위 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둘째 주 2박 3일 일정으로 협회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방한을 연기했다.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동규기자이처럼 혁신위가 정부, 정치권력 등의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와 이와 관련한 FIFA의 움직임에 대해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혁신위와 관련한 질의에 "우리는 혁신위 출범 전부터 제3자 개입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예측하면서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혁신위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된 것도 그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혁신위 출범 당일 문체부 최휘영 장관이 맡기로 했던 공동위원장직은 유 회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또 "혁신위는 자문위원회이기 때문에 강압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며 "최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사진 왼쪽). 연합뉴스
김 차관은 정부 부처인 문체부의 참여에 대해 "혁신위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기구라서 문체부도 참여하는 정도로 들어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체부의 참여에 대해 FIFA가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그동안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경우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나라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혁신위 정도로 FIFA가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FIFA는 축구 경기나 행정에 정치권력이 개입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이를 위반한 회원국에는 국제대회 출전 금지는 물론, 심할 경우 자격정지나 제명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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