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계정이 3954만 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최주희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사고 이후 티빙은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에 임했고 필요한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며 "오늘 발표된 사이버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티빙은 이번 일을 뼈아프게 새기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겠다"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 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 이용자 계정 3954만 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복 계정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포함한 수치다. 한 이용자가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확인됐으며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회원의 계정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활성화 계정은 2206만 개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는 ID와 성명, 비밀번호, 휴대전화, 이메일,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 70종에 달했다.
다만, 계정별로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모든 계정에서 동일한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소스 코드가 포함된 기술 자산 361건과 이용자 계정 약 3954만 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합뉴스가입 경로별로는 네이버·카카오 등 간편가입 계정이 2247만 개, CJ ONE 통합회원 863만 개, 티빙 자체가입 726만 개 등이다.
티빙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침해사고를 인지한 경우 24시간 이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야 하지만, 최초 인지 시점인 5월 31일 오전 10시 10분 이후 6월 1일 오후 3시 8분에 신고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최대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재발 방지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내년 1월부터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사전에 취한 뒤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개발환경에 무단으로 접속해 프로젝트를 유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초 공격자가 가상서버를 삭제하는 등 흔적을 지워 구체적인 탈취 경로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공격자의 신원도 특정하지 못했고, 유출된 정보가 해외 계정으로 전송된 사실만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티빙 제공티빙은 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 수준인 최소 1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내부·외부 인력을 포함해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하고, 올해 안에 내부 전문 인력을 1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안으로 '해킹·안심 1년 보험', '프리미어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5천 원 상당 포인트' 등을 마련했다.
최 대표는 보상안과 관련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이번 사건과 배상과 관련해서는 법에 따라 저희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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