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MMA 여자 모던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보미. 권아솔 수석코치 SNS 게시물 캡처"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저의 책임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MMA 한국 대표팀의 권아솔 수석 코치가 "선수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금메달 6개가 걸린 MMA 종목에 윤태영(30·남자 77㎏ 트래디셔널), 최은석(20·남자 71㎏ 모던), 이보미(27·여자 54㎏ 모던) 등 3명이 출전해 이보미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MMA총협회는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억원의 파격적인 포상금 지급을 약속하는 등 금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었다.
권 코치는 21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AG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목표 달성 실패로) 가장 아픈 사람은 선수들 본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가르친 사람은 저"라며 "더 잘 가르치고 더 철저하게 준비시켰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도자의 책임이고 저의 책임"이라며 "비판이 필요하다면 제가 받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MMA에 출전한 윤태영(사진 가운데)과 최은석(사진 맨 오른쪽), 이보미. 문화체육관광부 SNS 게시물 캡처
지난 4개월 동안 선수들의 훈련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코치는 "(선수들이) 주말에도 쉬지 않았다. 혼나고, 울고, 피가 나고, 탈구가 돼도 다시 일어나 운동했던 지옥 같은 시간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획득한 동메달의 의미를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동메달만큼은 한국 MMA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역사다."
한편 선수들도 대한MMA총협회를 통해 AG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이보미는 "아쉬움이 남지만 첫 AG 메달을 획득해 기쁘다"고 밝혔다. 윤태영은 "AG라는 큰 무대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최은석은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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