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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바다로" 북항 스타 '부캉이', 선박 동원해 자연 복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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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등 관계기관 현장 대책회의
상어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먹이 활동 등 우려
29일 오전 10시부터 선박 동원해 외해 유도 작업
추석 연휴까지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 56만 명 넘어
"부캉이, 명예홍보대사로 지정해야" 온라인에서 의견 확산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독자제공부산 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독자제공
부산시가 북항 친수공원에 열흘 넘게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시와 관계기관은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한 대대적인 외해 유도 작업에 나선다. 부캉이를 보기 위한 공원 방문객이 50만 명을 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는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는 등 인기와 관심은 여전한 모습이다.

"상어 건강·시민 안전 염려" 부캉이 돌려보낸다

부산시는 28일 북항 친수공원 사무실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북항 상어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혜민 기자부산시는 28일 북항 친수공원 사무실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북항 상어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혜민 기자
부산시는 28일 오후 2시 북항 친수공원 사무실에서 '북항 상어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부산항만공사와 부산 동구청, 해경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상어의 이동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관계기관은 이 자리에서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현재 부캉이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먹이 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상태다. 또 체류가 장기화할 경우, 체력 저하 등의 가능성이 있어 자연 해역으로 복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부산시 김창덕 푸른도시국장은 "부캉이가 우리 부산의 북항을 알린 반가운 손님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염려되고 야생 동물 보호 차원에서도 이제는 외해로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9일 오전 10시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상어의 이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활용한 사례가 있는 방법으로, 상어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스스로 이동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구조 상황에 따라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활용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구조 방식과 진행 속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상어 상태 확인과 전문적인 판단을 맡고, 관계기관은 장비와 인력 지원, 현장 안전 관리, 비상상황 대응 등을 맡는다.

친수공원 방문객 56만 명 돌파…"명예홍보대사로" 지지 확산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무태상어. 독자제공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무태상어. 독자제공
북항 친수공원에 부캉이가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 18일이다. 당시 해경 등은 시민 신고로 현장을 확인했고, 전문가는 길이 3m가 넘는 '무태상어' 개체로 추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 날부터 북항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보러 온 시민 발길이 이어졌고, 여기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방문객이 폭증했다. 연휴 나흘 동안 48만 3천여 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12만 명이 공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어 출현 다음 날인 19일부터 누적 방문객은 56만 8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계속되는 인파에 대응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지금까지 하루 평균 159명을 현장에 배치해 인파를 관리했고, 주변 교통 혼잡이 가중되자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불법 주차 단속에도 나섰다.

부산시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캉이의 화제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시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삼아도 될지 시민들에게 물었다. 부캉이가 홍보대사에 도전하고 시민들이 자격을 심사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한 이 설문조사에는 8천여 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91%가 '합격(찬성)'이라고 답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시민 관심이 확인된 만큼, 시는 홍보대사 활용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시민의 관심을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이벤트성 설문조사"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반응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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