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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훈련 정보 수집 혐의 중국인 2명…인민해방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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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점 운영 중국인…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 훈련 수집
군 통신 13번 도청한 60대 중국인도 감청부대 출신
지난 8월 구속기소돼 '간첩죄'는 미적용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인근에서 군용 물품점을 운영하며 주한미군과 한국인 군무원에게서 군 관련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중국인이 과거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조선족 중국인 A씨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와 공안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6년 재외동포(F-4)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온 뒤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정문 인근에서 미군용품 판매점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주한미군과 미 8군사령부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여성 군무원 등과 친분을 쌓고 군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A씨가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을 건네며 관계를 형성한 뒤 각종 군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현역 미군에게서 확보한 자료에는 아파치 공격헬기와 F-35 전투기의 비행·이착륙 훈련 장면, 미군의 낙하산 강하·집결 훈련 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군무원에게서는 미군 지휘관 취임식 사진과 미군 장성 근무처 조회 자료, 2023년 을지훈련 사후 검토 자료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다시 정리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는 'B-52 전략 폭격기 한국 최초 착륙', '최근 남북한 정세 상황' 등의 제목으로 정리한 자료를 중국 메신저를 통해 외부로 전송하거나 일부 자료를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한 정황이 확인됐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훈련 동향을 비롯해 사드(THAAD)와 패트리엇 등 미군 무기체계 관련 동향을 정리한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11일 A씨를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군장점을 운영하면서 군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았을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비슷한 시기 한미 군사시설 주변에서 군 통신을 도청한 60대 중국인도 함께 적발됐다.

이 중국인은 2024년부터 전북 군산과 경기 오산, 광주 공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부산 해군기지 등에서 전투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을 13차례 도청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남성 역시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소속 감청부대에서 약 40년간 복무한 중교(한국군 중령급)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프트웨어 무전기(SDR)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 등을 호텔 객실에 설치해 군 교신을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부터 관광비자로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으며 입국 시기가 한미 군사훈련 일정과 겹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을 각각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다만 두 사람이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는지, 서로 연계돼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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