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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굴 생산 78% 경남, 과밀양식 악순환 끊고 '품질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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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관리 굴 양식' 도입, 경남형 표준 시설량 제시
폐사 예방·품질 향상·수급 안정 기대

경남형 자율관리 굴 양식 체계 구축 업무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남형 자율관리 굴 양식 체계 구축 업무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굴 양식장의 과밀 시설과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경남형 자율관리 굴 양식 체계'를 추진한다.

도는 29일 통영시 용남면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서 시군·굴수하식수협·어업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남은 전국 생산량의 약 7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굴 생산지다. 최근 소득 증대를 위한 과밀 양식과 밀식으로 인해 성장 지연, 질병 확산, 폐사 등의 문제가 잇따랐다.

여기에 출하 집중으로 알굴 생산 단가가 2022년 kg당 9758원에서 2025년 8593원으로 3년 새 11.9% 하락하며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에 도는 행정 주도의 일방적 규제에서 벗어나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적정 시설량과 입식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는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1ha 기준 수하연 5천 연 이하, 수하연 길이 5.5m 이하, 수하 간격 40cm 이상, 1연당 20~25콜렉타 등 '경남형 표준 시설량'을 제시했다. 보통 한 콜렉타에 20~30마리 정도의 어린 굴이 붙어 있다.

다만, 지역적 해양 환경 차이를 반영해 남해군은 수하연 8천 연 이하, 수하간격 25cm 이상 등의 별도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어업인들은 면허 구역과 표준 시설량을 준수하고, 시군과 수협은 현장 점검과 지도를 병행한다. 도는 준수 어가를 대상으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책과 연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한다.

경남도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단순한 생산량 증대보다 적정 생산을 통해 품질과 어장환경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어업인이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관리 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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