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페이스북에 "철저한 조사에 따른 진상 규명과 함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정 장관은 "어젯밤 북측의 반응까지 착잡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서울과 연락을 취해왔다"며 "무엇보다 먼저 부상당한 우리 장병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냉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협정을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정치가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주민들의 다수결 의사에 맡기되 당장 필요한 공존을 위해 한 걸음씩 양보하는 지혜와 결단이 정치적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비극을 오늘의 희망으로 바꾼 북아일랜드 땅에서 저는 한반도의 긴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본다"며 "그것만이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고, DMZ를 넘어 대륙으로 당당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정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북아일랜드·아일랜드·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DMZ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밝혀지자 일정을 단축해 이날 귀국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