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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신청했다 날벼락…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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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주민등록번호부터 CI, 연소득까지…해커 공격에 보안 취약한 대출 확인 시스템 무너져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사실 지난달 30일 파악…외부 IP차단하고 관련 서비스 중단"
정상혁 신한은행장, 3연임 앞두고 악재 만나 "개인신용정보 보호 체계 원점에서 재점검"

연합뉴스연합뉴스
신한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 2만 5천여건이 유출됐다. 우리은행에서 1만 7천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 석 달 만이다. 대출 모집인 전용 업무 사이트로 들어가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온라인 주민번호라고 불리는 CI는 물론, 연소득과 대출가능한도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출 모집인 조회 시스템 '해킹'…민감한 개인정보 털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대출 신청 관련 고객정보 2만 5천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 당국에 신고했다.

이른바 '크리덴셜 스터핑' 방식의 해커 공격으로 추정된다. 크리덴셜 스터핑 해킹은 공격자가 계정과 비밀번호 정보를 취득한 뒤 로그인에 성공할 때까지 무차별적으로 시도하는 해킹 방식이다.

유출된 곳은 대출 모집인들이 접수한 신청고객의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하는 간편 조회 시스템인 'M신한'이다. 대출 승인 여부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업무용 사이트로, 모집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뚫리면서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고 신한은행측은 설명했다.

해커는 대출 관련 정보를 조회하는 서비스를 무단으로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해당 서비스에서 확보한 고객번호를 기반으로 연락처와 생년월일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에 무단 접근해 고객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현재 고객 대출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는 대출 모집인 조회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고객정보 유출은 2만 5천여건이다. 유출된 항목은 △주민등록번호(66건) △CI(연계정보)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신청 관련 개인 신용 정보다.

신한은행은 "전날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외부 IP 차단, 관련 서비스 중단, 보안정책 신규 적용 등 필요한 긴급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 '슈퍼쏠' 등 정식 뱅킹 서비스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3연임 앞둔 신한은행장 "정보 유출 손해 전액 보상" 사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합뉴스정상혁 신한은행장. 연합뉴스
고객 정보 유출에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고개를 숙였다.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초대형 악재를 만난 그는 "정보 유출로 인한 손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정보 유출로 고객이 손해를 입는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을 약속드린다"며 개인신용정보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임직원 교육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도 대출 모집 관련 정보 유출 보고를 받고 지난 30일부터 긴급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은행들의 고객정보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신한은행 유출 사태의 경우 온라인 주민번호로 불리는 CI뿐만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한도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국은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점검이 끝나는대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검사로 전환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가 개인정보인지 개인 신용정보인지에 따라 양형 기준에 따라 내부적으로 징계 수위를 심사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게 유출 전 얼마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주의 의무를 했는지, 사고 이후 얼마나 빨리 수습됐는지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제14차 금융위 회의에서 지난해 8월 해커에게 고객 297만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대해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 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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