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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끝내 부산영화제 일정 취소…"안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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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홍보물이 걸려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홍보물이 걸려 있다. 황진환 기자
제작진, 배우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안전 등 우려를 낳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 측이 개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끝내 취소했다.

부산영화제 측은 2일 "'암살자(들)'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예정돼 있던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야외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이어 "관객·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관련 일정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호는 이미 부산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 일정을 취소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극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영부인 피격사건 배후에 대한 암시를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을 필두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이 영화에 참여한 감독, 배우 등을 향한 일각의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우들의 경우 물리적인 공격을 예고하는 움직임까지 일면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등 활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전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제작 과정이나 참여 창작자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에 대한 평가의 범위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가협회는 "이번 논의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작품과 창작의 영역에서 차분하고 건전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뤄지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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