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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사모님"…김포 폐기물업체 대표 부인, 수백만원 월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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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월 950만원·배우자 임원 시절 월 830만원
배우자 이사 재직 당시 직원들 "초반엔 본 적 없다"
전체 인건비 15억원 기준 부부 급여만 10% 이상
직원들 "일반 직원 임금은 줄이려…비정규직도 늘어"
업체 측 "정상 업무 수행했고, 회사는 오히려 적자"

A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의 사무실 주차장에 또 다른 김포 폐기물업체의 수거차량이 세워져 있다. 독자 제공A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의 사무실 주차장에 또 다른 김포 폐기물업체의 수거차량이 세워져 있다. 독자 제공
경기 김포시가 민간업체에 맡긴 생활폐기물 처리사업에서 한 부부가 대표와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상당한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의 배우자가 임원으로 등재된 기간 실제 근무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실제 근무 여부와 급여 지급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 월 950만원, 임원인 배우자는 830만원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시 내 한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업체의 대표 A씨는 2024년 8월 기준 월급 950만원가량의 급여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배우자 B씨 역시 임원인 이사로 재직하면서 월 83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법인등기부상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2년간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의 월급을 합산하면 월 1780만원가량이었다.

이 업체가 시로부터 받는 연간 민간위탁금은 24억원 안팎이다. 이 가운데 전체 인건비는 직원 17~18명을 포함해 약 15억원이다. 대표와 임원으로서 부부에게 책정됐던 급여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억원 정도로, 전체 인건비의 14% 수준이다.
 

"첨엔 얼굴도 몰랐다"…임원 시절 배우자 실제 근무했나

김포시 내 한 도로에 생활폐기물 등이 쌓여 있다. 독자 제공김포시 내 한 도로에 생활폐기물 등이 쌓여 있다. 독자 제공
쟁점은 대표의 배우자인 B씨가 이사로 재직하던 시기, 실제 위탁계약의 기준에 맞는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느냐다.
 
이와 관련해 B씨가 이사로 등재된 2023년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사무실 등에서 그의 모습을 보거나 근태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복수의 직원들 증언이다.
 
다만 당시 이 업체에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기록하는 별도 시스템 등이 없어 B씨의 정식 출퇴근 기록이나 구체적인 업무분장표, 근무일지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초에는 일부 직원들이 실제 일을 하지 않는 특정 직원에게 과도한 급여가 지급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2024년 10월쯤이 돼서야 기존 경리직원이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B씨를 처음 봤다"며 "이후에도 가끔 출근하는 패턴이었고, 자주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개인적 사유가 있다고 답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B씨의 출근 모습을 자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부부 급여는 늘었는데…현장 직원들은 "우리 처우는 악화"

이런 가운데 실질적인 폐기물 처리 업무를 하는 현장 수거원들의 임금과 고용 형태 등은 상대적으로 악화됐다는 게 직원들 입장이다.
 
또 다른 직원은 "재작년 12월쯤 수거 업무 등을 하는 직원들이 연봉 협상을 하면서 회사가 기존 7400만원이던 급여를 6천만원대로 낮추려 해 갈등을 겪었다"며 "몇 명 안 되던 비정규직 비율도 늘어 업무 숙련도와 팀워크도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위탁사업의 실질적 목적에 맞는 업무를 하는 직원들 처우만 악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 "정상 업무 수행했고, 회사는 오히려 적자"

업체 측은 B씨가 정상적인 근무를 했고, 현장 직원들의 임금과 일부 임원‧사무직의 급여는 별도로 책정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늘리기 위해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서면답변과 전화통화를 통해 "B씨는 (공동) 대표이사이자 주주로서 창업 당시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며 "사업계획서 작성과 프리젠테이션 준비 등을 수행했고, 1년간은 정상적으로 경리업무도 수행하며 직원들과 동일한 사업장에서 근무했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데 대해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요구가 있었고, 퇴사자도 발생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봉 4500만원 수준의 계약직을 추가 채용하는 등 직접노무 인력이 26명으로 늘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현장 직원 노무비는 사후 정산되는 항목으로, 미집행 노무비를 회사의 이익 등으로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계약상 노무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현장 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오히려 회사는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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