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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 전복어선 구조 선원 "많은 조업량에 파도 맞고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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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선원들 "평소보다 어획물 많아 쌓아둔 채 입항"
"왼쪽 너울성 파도 맞은 뒤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남은 실종자 인도네시아 선원 1명 어디에…수색 총력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의 실종자를 찾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5일 오전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의 실종자를 찾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29톤급 어선 전복사고 당시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이 선박에 쌓인 상태에서 파도를 맞아 배가 급격히 기울었다는 구조 선원들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구조된 제7성진호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사고 당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조기와 고등어 등이 그물에 걸려 있었다고 진술했다.

성진호는 근해자망어선(해안 근처에서 긴 그물망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통상 잡은 물고기를 그물에서 분리해 어창에 보관하고 그 뒤 항구로 입항한다.

하지만 선원들은 "당시 어획량이 많아 선내에서 분리 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물고기가 걸린 그물을 선수 쪽 어창 위와 어구 보관함 등에 쌓아둔 채 모슬포항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선박 왼쪽으로 너울성 파도를 맞은 뒤 배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사고 해역 기상은 당시 파고는 2.5m, 바람은 순간풍속 초속 10~13m로 좋지 않았다.

고명철 제주해경청 수색계장은 "어창이 빈 상태였고 그 위로 하중을 받았다. 복원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구조 선원들의 진술에 따른 것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경이 수중수색에 나서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해경이 수중수색에 나서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
사고 당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업을 막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선미나 갑판 통로 등에 머물고 있었다.

출항 신고 인원은 8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박 정원은 12명으로 이를 넘기진 않았다.

고 계장은 "승선원 변동이 없을 경우 선박패스(V-PASS)를 통해 기존 승선 정보가 적용되지만 승선원이 바뀔 경우 선장이나 선주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선박 인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우선 집중한 뒤 선주와 협의해 인양이나 예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내 수중수색 중 발견한 한국인 선장을 이송하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선내 수중수색 중 발견한 한국인 선장을 이송하는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
앞서 지난 5일 오전 3시 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톤급 조기잡이 어선 제7성진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주변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와 함께 외국인 선원 9명(베트남 1명·인도네시아 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50대 한국인 선장과 20대 인도네시아 선원이 실종됐으며 선장은 6일 오전 선내 수중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남은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중수색과 함께 함선 8척, 항공기 5대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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