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희 대구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7일 청사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권소영 기자 인력·설비 미완 상태로 첫발을 뗀 대구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하 대구중수청)이 7일 현판식을 열었다.
대구중수청은 이날 청사가 소재한 대구 남구 남산빌딩 청사 앞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에는 홍종희 청장을 비롯한 직원 10여 명이 참석해 새 조직 출범을 자축했다.
지난 2일 부임한 홍 청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현판식 이후 준비한 취임사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취임 행사를 대신했다.
홍 청장은 취임사에서 "중대범죄 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대구중수청의 첫 출발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더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동시에 초대 청장으로서 신설 조직의 기틀을 다지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중수청의 성공적 안착과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핵심 과제로 △수사 시스템 전문성 확보 △인권 중심 수사 실현 △건강한 조직 문화 확립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수사 시스템과 관련해 경제, 부패, 마약 등 분야별 전문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과학 수사 시스템을 완비할 것을 주문했다.
홍 청장은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는 중대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수사 방식에 머물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력으로 '중대범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명제를 증명해 내자"고 말했다.
인권 중심 수사 실현을 위해선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법 절차를 수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사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청장은 "수사 역량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인권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 성과는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 수사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구중수청이 신설 조직인 만큼 지금 만들어가는 제도·문화가 미래의 표준이 된다는 점을 역설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함께 새로운 조직을 꾸리게 된 직원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홍 청장은 "대구중수청의 첫 직원으로 임용돼 이 자리에 서 계신 여러분을 보니 가슴 벅차고 매우 든든하다"며 "우리는 이제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함께 써 나갈 자랑스러운 동지들이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역량이 바로 우리 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과정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구 특유의 강인한 기개와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중수청은 기존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넘겨받아 대구·경북에서 발생하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법왜곡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한다.
인력을 보면 정원 223명 중 146명(65.5%)이 배치돼 65.5%의 충원율로 업무를 시작했다. 미충원 인력은 경력 채용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청사는 대구 남구 대명동 남산빌딩 내 7~9층에 마련됐으며 사무 공간은 아직 설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은 어수선한 상태로 업무를 시작했다.
인력과 설비가 미완성된 상태로 출범하게 된 대구중수청은 개청 후 이틀 동안 고소·고발장을 건물 1층에서 접수했고 이날부터 7층 종합민원실에서 해당 업무를 진행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