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부산튜브' 캡처부산시가 민선 9기 체육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북항 돔 아레나 추진에 따른 사직야구장 인근 상권 침체 우려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재수 시장은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재건축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7일 오후 1시 30분 시 체육회관 4층에서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체육계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재수 시장에게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시장이 직접 답했다.
토론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포용체육, 체육산업, 체육시설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분야별 현안에 대해 질문하거나 현장에 필요한 지원 대책 등을 건의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이 나온 뒤, 지역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특히 북항 돔 아레나가 추진되면서 사직야구장의 기능이 축소되면, 지역 상권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시 소상공인연합회 김재영 부회장은 "사직야구장은 부산의 상징이자 소상공인 생계에 큰 영향을 주는 시설로,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상권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북항에 야구장이 건립될 경우 사직동 상권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며 사직야구장 재건축 일정과 계획, 야구장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상권 영향 대책, 소상공인 의견 반영 여부 등을 질문했다.
이에 전재수 시장은 5만 석 이상의 대형 돔 아레나 필요성을 설명하며 "북항 돔 아레나는 야구장 전용이 아닌 아레나(공연장) 중심 시설"이라며 "사직은 야구를 중심으로 생활체육 메카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직야구장과 북항 돔 아레나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입주 상인이 생업을 포기할 정도로 어려워지게 두지는 않겠다"고 약속하며 "주민 의견 수렴하고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지, (재건축 일정이) 연기되거나 한 게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재수 시장이 지역 상권과 상생을 약속했지만, 지원 방안과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여부나 방향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지역 반발과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전재수 시장은 '지원은 두텁게,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임기 4년 동안 공공 체육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공유지를 확보해 부지 매입비를 최소화하고, 내년 본예산 우선순위에 생활체육 인프라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시장은 "집 가까운 거리에서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지, 장애인이나 어르신의 참여 문턱은 높지 않은지,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하면서 꿈을 펼칠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은 즉시 고치고, 예산과 인프라가 필요한 과제는 체육정책 비전에 충실히 담아서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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