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 정부가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면밀하게 검토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 내 '정치 역학'을 언급하며 한미간 온도차를 인정했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사업 완료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지역방송 '알래스카 뉴스 소스'와의 인터뷰에서 "
솔직히 한국에 일부 정치적 역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솔직히 말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해당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 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을 때도 '알래스카 사업이 한국의 투자 확정 부인에도 추진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
분명히 아직 몇몇 세부 사항을 협의해야 한다. 한국도 그걸 언급해왔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밴스 부통령의 답변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 표심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LNG 개발 투자가 확정됐다고 일방적으로 밝힌 것과 다소 결이 달라 주목받았다.
밴스 부통령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알래스카 LNG 개발에 대한
대미(對美)투자 안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LNG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사람들은 알래스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일부 하찮은 독재정권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나며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일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이 수십년 전부터 추진해온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최북단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800마일(1천300㎞) 떨어진 남부 항구 니키스키까지 옮기기 위해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에 '올인'하는 이유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과 접전을 펼치는 공화당 알래스카 상원의원 후보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알래스카를 민주당에게 뺏기면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 지위 마저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밴스 부통령 역시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알래스카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설리번 의원은 유세 현장에서 "LNG 사업 관련 자금이 확보됐다"며 "협상과 (사업) 구조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그것(자금 확보)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관세)을 청구하겠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 중이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가 현역인 설리번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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