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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충남형 대전환 모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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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선 9기 취임 100일 -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AI 수도 충남' 핵심 전략…첨단·전통산업, 대기업·중소기업 아우르는 '3대 균형' AI 대전환 추진
북부권에 집중된 지역 불균형 해소…KTX공주역 개발·공공기관 이전 등 권역별 성장전략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 '2028년 통합' 시간표 수정…주민 공감대·의견 수렴 바탕으로 추진

■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박수현 충남도지사


박수현 충남지사. 김정남 기자박수현 충남지사. 김정남 기자◇ 권오철: <이슈앤톡>에서는 대전·충남 자치단체장들을 차례로 만나 지난 100일을 돌아보고 향후 시정과 도정 방향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하는 충남'을 내걸고 출범한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만납니다. '대한민국 AI 수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역 균형발전과 에너지 전환'까지 지난 석 달 충남에는 어떤 변화가 시작됐고 앞으로의 4년은 어디를 향하게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박수현: 예,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권오철: 반갑습니다. 취임하신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중앙 정치 경험이 풍부하신데,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도정을 직접 이끌어 보시니 밖에서 보시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박수현: 국회의원 시절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책임감'입니다. 국회의원은 입법권을 위임받아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토론과 상임위, 법사위 등 여러 논의 단계를 거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수정할 시간이 있습니다. 반면 도지사는 제가 서명을 하면 즉시 집행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시간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훨씬 크고 모든 결과에 중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동시에 충남이 나아갈 방향이 세계적 흐름이나 대한민국의 큰 흐름과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늘 고민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강한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 권오철: 충남도정 현안을 짚어보기 전에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지사님의 정치적 동반자인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되었는데요?
 
◆ 박수현: 통화도 나누었습니다. 주변 분들께서 "박수현 도지사의 동지이자 친구가 지방시대위원장이 되었으니 충남이 가장 살맛 나게 예산과 정책 방향을 끌어올 수 있겠다"며 축하 전화를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실국별 인공지능(AI) 과제 발굴 보고회. 충남도 홈페이지 캡처실국별 인공지능(AI) 과제 발굴 보고회. 충남도 홈페이지 캡처◇ 권오철: 지사님께서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셨습니다. 충남만이 가진 경쟁력과 당위성은 무엇입니까?
 
◆ 박수현: 앵커께서는 제가 'AI 수도 충남'이라고 하니 진짜 믿어지십니까?
 
◇ 권오철: 솔직히 지금 당장 체감되진 않지만 기대는 됩니다.
 
◆ 박수현: 기대라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말뿐인 구호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놓은 전략이며, 이 구호와 세부 방향은 어떠한 전문가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제가 혼자 기획한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방향 설정을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두려움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방향이 한 번 잘못 설정되면 크게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계와 산업계의 내로라하는 최고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문가분들께서 "충남의 AI 대전환 정책 방향이 매우 감동적이며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제가 'AI 수도'를 자신하는 이유는 다른 시·도에는 없는 충남만의 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 지자체는 주로 'AI 산업 혁신'만 강조하지만, 충남은 'AI 산업 혁신'에 더해 'AI 기본 사회'까지 균형을 맞추는 명시적인 충남형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DX) 시대를 거치며 산업과 사람 간의 격차를 간과한 결과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등장했던 것처럼, AI 시대에 산업과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면 극복할 수 없는 초격차가 됩니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을 제외한 충남의 대다수 지역은 수산업, 농업, 임업, 축산업 중심입니다. 대기업은 스스로 AI 전환을 이뤄내겠지만, 도내 수많은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업 같은 전통산업은 그대로 방치될 수 없습니다. 대기업과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충남의 기반인 전통산업까지 포함하는 AI 대전환을 도지사로서 잊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여김없이 AI 시대가 왔는데 AI 대전환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할 역량이 부족하니 적어도 충청남도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리하자면 충남형 AI 대전환의 특징은 '3대 균형'입니다. 산업과 사람의 균형, 첨단 산업과 전통 산업의 균형,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입니다. 이렇게 균형을 잡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좋은 AI 대전환 모델인데, 타 지자체에는 명시적으로 이런 선언을 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 균형 잡힌 충남형 AI 대전환 모델을 성공시키면 대한민국의 선도 모델이자 세계적인 선도 모델이 될 것이고, 모두 충남으로 배우러 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충남이 바로 AI 수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구상했지만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도 이미 검증하고 맞다고 인정해 준 방향입니다. 그래서 제가 'AI 수도 충남'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권오철: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업 분야까지 AI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 박수현: 당연히 그렇습니다.
 

태안화력 전경. 태안군 제공태안화력 전경. 태안군 제공◇ 권오철: 다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에너지 전환 문제입니다. 충남 서해안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데,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계십니까?
 
◆ 박수현: 그동안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충남 서해안에 28기가 있고, 2036년까지 22기를 폐쇄하기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은 "전국이 쓸 전력을 생산하느라 환경적 피해를 보았고 전기요금 혜택도 못 받았으니, 폐쇄에 따른 보상을 해달라"는 식의 보상 논리를 앞세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적극적이고 포지티브하게 논리를 바꾸자고 지시했습니다. 석탄화력 시대에 충남은 대한민국의 '전력 수도'였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폐쇄되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도 전력 수도였던 만큼 새로운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충남이 대한민국 전력 수도이자 최전선으로서 그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니 에너지 전환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충남 서해안으로 와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긍정적인 역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충남형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 연말쯤 2차 공공기관 이전이나 석탄화력 폐쇄 지역 발전 대책과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 좋은 결과를 보고드릴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권오철: 공공기관 이전과 석탄화력 문제 모두 충남만의 차별화된 논리로 정부를 설득하고 계신 거군요. 다음으로 천안·아산 등 북부권과 남부·서해안 간의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수현: 현재 충남은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 신산업 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4개 도시가 도내 총생산의 75%를 차지하고, 나머지 11개 시·군이 25%를 담당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이 불균형은 새로 도래한 AI 시대를 통해 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첨단 산업과 전통 산업의 균형을 맞추는 AI 대전환 속에 농업, 임업, 수산업, 축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불균형 요소를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별 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KTX 공주역을 중심으로 한 공주·부여·청양·논산·계룡 5개 도시는 당초 연담도시로 함께 발전하도록 기획되었으나 그동안 역세권 개발이 시도되지 못했습니다. 민선 9기에서는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 계획을 추진해 충남 서남부권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삼을 것입니다.
 
금산의 경우 인삼·약초의 고장임에도 인삼·약초 테마파크조차 하나 없었습니다.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력을 만들겠습니다. 남부출장소의 조직도 현실에 맞게 개편할 예정입니다.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에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성사시켜 확실한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홍성군에 6천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공주·부여는 백제와 조선을 잇는 역사 문화 자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AI 기반 위에 충남 전체의 불균형을 해소할 대형 그림들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 권오철: 잘 알겠습니다. 이번 지역 방문 일정을 보니 이전 도지사분들과 달리 금산군을 가장 먼저 찾으셨더군요.
 
◆ 박수현: 금산이 우리 충남에서 가장 소외되고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도지사가 획기적인 발전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마음과 발길이라도 먼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첫 방문지로 금산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장에서 군민들께 "한 달에 한 번씩 금산에 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취임 후 100일을 맞이하며 벌써 두 번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방문에 그치지 않고 현장 대화를 통해 금산의 소외감을 씻어내고 발전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지속해서 만들어내겠습니다.
 
◇ 권오철: 지역 맞춤형 정책이 결실을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입니다. 후보 시절에도 강조하셨던 사안인데, 현재 구상하고 계신 행정통합의 로드맵과 시간표는 어떻게 됩니까?

◆ 박수현: 지난 후보 시절에는 행정통합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당선되면 즉시 대전의 당선자와 함께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그리고 추진을 해서 연내에 지금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는 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2028년 총선 때 대전·충남 통합시장 선거를 치르자, 이렇게 후보 시절에는 로드맵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상황이 좀 바뀐 것은, 2028년 총선 때 대전시장님과 제가 통합시장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주권자의 의사를 다시 물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주권자는 통합이 아닌 각각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임기 4년의 시장과 도지사를 이미 선택하셨어요. 그런데 주권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그냥 선거 치를게요"라고 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태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원칙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는 지금 제 주장에서 조금 뺐고요.

다만 얼마 전에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가 충청남도를 방문했을 때 행정통합을 가장 먼저 일성으로 이야기했잖아요. 그래서 정치적인 로드맵은 진행할 수 있으되, 가장 중요한 건 주민의 뜻 아니겠습니까?

기왕에 우리가 광주·전남보다 늦어졌지만, 늦어진 만큼 시간이 있으니까 "왜 우리가 통합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주민들께서 동의하실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는 활동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영남 쪽에서도 행정통합을 빨리하자는 요구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면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도 그냥 구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영남 측 요구 때문에 부담을 가질 거고요.

그래서 당과 잘 조율하고 대전·충남 시·도지사들이 뜻을 맞춰서, 주민 의견 수렴을 가장 기본으로 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 권오철: 주민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말씀이군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대전시장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셨습니까?
 
◆ 박수현: 공식 제안이라기보다는 다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님께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계시기 때문에, 조만간 당과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권오철: 추진 과정에서 주민투표가 필수적이라고 보십니까?
 
◆ 박수현: 당연히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주민투표가 기본입니다. 다만 일정이나 상황에 따라 법적으로 의회 동의 절차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열려 있습니다. 핵심은 어떤 방식을 취하든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교한 로드맵을 짜는 것입니다.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제공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제공◇ 권오철: 슬로건으로 내세우신 '통하는 충남'은 기존의 소통 행정과 어떤 차별점이 있습니까?
 
◆ 박수현: 단순히 도민과 대화하겠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첫째는 '도민과의 직접 소통'입니다. 제 휴대전화 번호를 도민들께 전면 공개했고, 이를 통해 160여 건의 정책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중 23건은 이미 완결 조치했고 나머지도 추진 계획을 제안자께 일일이 보고해 드리고 있습니다.
 
둘째는 '지리적 통함'입니다. 충남과 대전이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으로서 전국으로 통하는 교통·물류의 중심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셋째는 '세계적 통함'으로, AI 수도 충남을 만들어 전국을 넘어 세계로 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1호 결재로 서명한 '충효예 충청정신'을 통해 세대 간 마음이 통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다층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권오철: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선 9기 임기 4년이 흐른 뒤 도민들에게 어떤 도지사로 평가받고 싶으십니까?
 
◆ 박수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입니다. 충효예 정신 같은 기본적 가치도 지켜나가겠지만, 도정의 핵심은 AI 대전환입니다.
 
임기를 마쳤을 때 "박수현 도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균형 잡히고 지속 가능한 '3대 균형'을 갖춘 충남형 AI 대전환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절대 소외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권오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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