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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역대 2위 흑자…석달 연속 400억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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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8월 경상수지 461.1억 달러 흑자…역대 2위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2천792억 달러…지난해 동기대비 4배
한은 "연간 전망 4천500억 달러 달성할 듯"
수출도 역대 2위 1천48억 달러…석 달째 1천억 달러 상회
여행수지는 두 달째 적자, 폭 확대…출국자수>입국자수
해외채권 선호로 부채성 증권 투자 증가폭 역대 최대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8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가운데)이 기자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8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가운데)이 기자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며 역대 2위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61억 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497억 3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6월부터 석 달째 400억 달러를 넘는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천7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6억 7천만 달러)의 4배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2천500억 달러에서 4천50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까지 상품 수출 등 경상수지 흐름을 보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라며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 연말로 갈수록 수출 집중 효과도 있어서 연간 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중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는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배당이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으며, 최근 중동 분쟁 지속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 등은 하방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468억 1천만 달러로 역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6월(478억 9천만 달러) 이후 역시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82.1% 증가한 1천48억 달러로 역대 2위였다. 수출이 1천억 달러를 넘은 것은 6월(1천123억 7천만 달러), 7월(1천4억 5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유 부장은 "상품 수출이 1천억 달러를 3개월 연속 돌파한 것은 반도체가 주도한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물량, 가격 수준이 많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반도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픔목별로 IT 품목은 162.6%나 급증했는데,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SSD(+366.8%), 반도체(+206.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非)IT 품목은 8.1% 늘었다. 석유제품(+64.9%), 화공품(+14.1%), 철강제품(+13.4%), 기계류·정밀기기(+9.2%) 등이 증가했지만, 여름 휴가, 파업 등에 따른 영업 및 조업 일수 감소 등으로 승용차는 30.1% 선박은 45.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19.4%), 동남아(+91.7%), 미국(+89.2%), 일본(+13.0%)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유로 지역(EU)은 14.6%로 전월(+56.1%)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특히 증동 수출은 24.7% 증가에서 14.9% 감소로 전환했다.
 
상품 수입(579억 9천만 달러)도 1년 전보다 23.8% 늘었다.
 
원자재 수입(+13.1%)은 석탄(+42.7%), 화공품(+22.8%), 원유(+21.1%) 등이 증가했지만 가스(-8.6%), 석유제품(-21.8%)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42.9%)은 반도체제조장비(+96.5%), 반도체(+70.6%), 정보통신기기(+42.6%), 수송장비(+22.4%) 등을 위주로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4.3% 늘어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16억 8천만 달러 적자로 전월(-19억 7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7억 7천만 달러 적자로 전월(-3억 4천만 달러)에 이어 두 달째 적자를 기록했고 그 폭도 확대됐다. 8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출국자 수(243만 2천 명)가 입국자 수(224만 5천 명)보다 더 많았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 2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43억 5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8월에 집중된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영향 등으로 11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8억 3천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2억 3천만 달러가 늘어 전월(+403억 2천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6월(467억 1천만 달러)과 전월에 이어 역대 3위 증가 폭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 2천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 1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66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8억 5천만 달러 줄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지난해 10월(172억 9천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는 101억 5천만 달러 증가해 전월(123억 3천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부채성 증권 투자는 미국 등 해외 채권 투자 매력도 상승으로 64억 4천만 달러가 늘어 지난해 5월(63억 1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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