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선교회 제주지부 이사장 현성길 목사, 제주지부 대표 송은섭 목사, 스포츠 담당 엄호순 이사(왼쪽부터). 박혜진 아나운서축구를 통해 제주지역 교회들이 만나 교제하고, 연합과 선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는 오는 31일 '제1회 제주지역 교회 초청 축구 대잔치'를 열고 제주교회 간 교류와 다음 세대 사역, 스포츠 선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HOPE선교회 제주지부 이사장 현성길 목사와 제주지부 대표 송은섭 목사, 스포츠 담당 엄호순 이사는 제주CBS 프로그램 데이바이데이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의 목적은 어느 교회가 우승하는지를 가리는 데 있지 않다"며 "축구를 통해 서로 만나고 하나가 되어 제주와 열방을 함께 섬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HOPE선교회는 1989년 창의적 접근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인 선교단체로, 한국해외선교회(GMF)의 가족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은섭 목사는 "일반적인 선교사 신분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 목회자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와 지역사회 개발, 의료, 교육, 교수, 스포츠 등 다양한 전문 영역을 통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전문적인 직업이나 활동 자체가 선교의 최종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 대표 송은섭 목사. 박혜진 아나운서송 목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현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며,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도록 돕는 것"이라며 "각 사람에게 주어진 직업과 전문성, 은사를 선교의 통로로 사용하는 전문인 선교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는 지난 2024년 5월 16일 제주서광교회에서 출범했다. 제주서광교회가 파송한 이행복 선교사가 HOPE선교회의 훈련을 거쳐 인도네시아 롬복에 파송된 것이 제주지부 설립의 계기가 됐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 이사장 현성길 목사. 박혜진 아나운서현성길 목사는 제주지부 설립의 의미를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선교환경에서도 찾았다. 현 목사는 "과거 선교라고 하면 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우리 곁으로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선교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지이자 무사증 지역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선교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는 국내이면서도 국제적인 특성을 가진 지역"이라며 "이제 제주가 과거의 선교 불모지를 넘어 열방을 향한 선교 전초기지로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교회와 힘을 모아 선교사를 발굴하고 훈련하며, 이주민과 다음 세대를 섬기고 국내외 선교 현장으로 보내는 일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 가운데 처음 마련된 행사가 '제1회 제주지역 교회 초청 축구 대잔치'다. 엄호순 이사는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 스포츠 담당 엄호순 이사. 박혜진 아나운서엄 이사는 "그냥 만나는 것보다 축구라는 친숙한 스포츠를 통해 제주지역 교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제하며, 그 관계를 선교적 관계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제주교회의 연합과 교제다. 교단과 개교회의 벽을 넘어 서로를 알고 격려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청년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다. 엄 이사는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교제하고 스포츠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면서 교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선교적 비전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셋째는 스포츠와 선교의 연결이다. 그는 "이번 축구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선교와 청소년·청년 사역, 이주민 사역, 나아가 국내외 선교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행사에는 제주시권 6개 교회와 서귀포권 2개 교회 등 모두 8개 교회가 참여한다. 추가로 참가 의사를 밝힌 교회들도 있었지만 첫 행사인 만큼 8개 교회로 시작하기로 했다.
엄 이사는 준비 과정에서 열린 각 교회 대표자 회의를 통해 행사의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자들이 이 행사를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함께하는 '대잔치'로 만들어가자는 취지에 공감해 주셨다"며 "운영 역시 HOPE선교회가 일방적으로 진행하기보다 참여하는 교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개 교회가 단순히 축구를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고 제주와 열방을 함께 섬기기 위해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는 이번 행사가 제주교회 연합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엄 이사는 "처음은 '만남'이지만 이후에는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회들이 함께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8개 교회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참여 교회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행사가 교단과 교회의 경계를 넘어 실제적인 연합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고, 청소년과 청년들을 다시 교회 공동체와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교회 밖으로도 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엄 이사는 "앞으로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지역 청소년과 비기독교인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스포츠 사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스포츠가 지역사회와 교회를 이어주는 선교적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에도 교회 간 관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 지도자와 청년들이 연결된 뒤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와 청년 연합모임, 선교훈련, 국내외 단기선교 등으로 관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엄 이사는 "행사 중심의 연합을 지속적인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교회가 단순히 출석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참여하고 즐기며 섬기고 함께 꿈꾸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음 세대가 경험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HOPE선교회 제주지부는 축구 대잔치와 함께 보다 장기적인 제주 선교의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송은섭 목사는 "제주를 단순한 하나의 지역 사역지로만 보지 않고 제주와 열방을 연결하는 선교적 플랫폼으로 세워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오는 2027년 'HOPE 제주선교훈련학교' 개원이다. 선교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성도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경적 선교관을 세우고 실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교회들과 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주에 정착한 외국인과 이주민을 섬기는 선교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전문영역을 선교와 연결하는 전문인 선교 사역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축구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교회가 만나고, 그 만남이 교제와 연합을 넘어 선교로 이어지는 자리.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첫 제주 지역 교회 초청 축구 대잔치가 제주교회에 어떤 새로운 '선교의 길'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