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상선을 겨냥한 무력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피격됐던 UAE 화물선 2척이 결국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해운 보안업체 등에 따르면 중동 해역을 감시하는 파키스탄 국립수로국은 UAE 선사 소유의 화물선 GFS 프라이드호와 케이프 다오호가 최근 24시간 사이 차례로 침몰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인 프라이드호는 지난 13일 오만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된 뒤 선원들이 대피했으나 이튿날 가라앉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선박이 밀수품을 싣고 위험한 항로를 통과했다고 주장하며 침몰 추정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발사체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졌던 케이프 다오호 역시 수리 및 표류 끝에 약 3주 만에 침몰했다.
그동안 이란의 공격으로 상선이 파손되거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많았으나, 실제 '침몰'로 이어진 선박은 많지 않았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 AI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공격은 12건으로 개전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피격 선박만 이미 24척을 넘어섰다.
미국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직접 현장에 들어와 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 속에서 역내 국가들의 원유 수송량이 회복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군의 작전을 방해하고 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격 범위와 표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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