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연합뉴스이란전쟁 장기화 여파에
국제유가가 출렁이면서 미국 내 공급망 전반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번지고 있다.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이지북 "높은 경유가격, 공급망 전반으로 전가"
미국 연준은 14일(현지시간)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발간하면서 "
모든 지역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높은 경유 가격과 유류할증료를 통해 증가한 비용이 공급망 전반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미국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는 등 가격 안정 조치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 전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3곳에서는 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8곳에서는 완만하게 상승했고 나머지 1곳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완만한 물가 상승세를 보인 8개 지역 중 3곳에서도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심화하거나 이미 강한 수준을 나타냈다.
베이지북은 "
여러 지역의 기업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과 관세, 보험료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증가한 비용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움직임도 포착됐다.
5개 지역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인력을 줄이거나 채용을 미뤘으며, 향후 일자리 창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5일까지 수집한 지역별 경제 동향을 반영했으며, 이달 27~28일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5%로 반영하고 있다.
사우디-후티 충돌 격화…내년까지 경유 부족 이어질 듯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5% 오른 배럴당 106.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시장에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전날 사우디 에너지부는 사우디 동부 다란시에 있는 아람코 본사가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 시설과 리야드 국제공항 등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경유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EA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딜'과 각국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중동 리스크와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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