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연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1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를 타격하는 데 성공해 막대한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군사용 차량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를 향하던 발사체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 국영 통신은 미사일 파편이 민간인 지역에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공항 피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테니스 빅이벤트 연기…축구 대표팀·아시안컵까지 '불똥'
사우디의 안보 불안은 경제·외교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당초 10월 21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 노바크 조코비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테니스 이벤트 '식스 킹스 슬램'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오는 12월로 전격 연기됐다.
이 여파는 한국 축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11월 예정이던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우디 원정 평가전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으며, 내년 1월 리야드 등에서 분산 개최 예정인 '2027 AFC 아시안컵'의 파행 및 개최권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 일본 축구협회는 안전 우려로 제다에서 열리는 'FIFA e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스포츠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이번 사태로 국제 스포츠계의 불안감이 커지며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가 파행을 겪은 데 이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최대 투자 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역시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사우디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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