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제한 영향으로 미국 내 합법 이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2월 국무부가 발급한 이민 비자 수가 2만 6천 건으로, 트럼프 취임 전 월평균 발급량인 5만 2천 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중앙아시아의 합법 이민 비자 발급 수가 99% 줄어, 가장 타격이 컸다. 이어 아프리카(89%↓), 동유럽(84%↓), 중동(81%↓), 호주·오세아니아(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 이민비자 발급 건수는 2023~2023년 월평균 420건에서 올 2월 340건으로, 19% 가량 줄었다. 중국은 31% 감소했고, 인도는 16%, 일본은 25%씩 각각 줄었다.
NYT는 91개국에서 미국 이민이 불가능해졌다고 짚으면서, 특히 무슬림 국가는 90% 이상 이민 목적 미국행이 급감했다고 봤다.
반면, 비자 제한을 받지 않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합법 이민비자 발급 수가 각각 142%, 17% 증가했다. 필리핀과 영국, 튀르키예, 스페인 등도 비자 발급 건수가 오히려 늘었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합법이민 축소 규모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공황 당시 허버트 후버 행정부 이래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비(非)이민 비자 발급도 유학생·근로자 비자가 전년 대비 30% 줄고, 관광·사업 비자가 25% 감소하는 등 동반 하락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등 12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어 총 39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과 입국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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