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권민지가 18일 컵대회 결승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KOVO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24·180cm)가 또 다시 미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올해 컵대회 결승에서도 팀 우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18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3 26-28 18-25 25-22 15-5)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B조 예선 1-3 패배를 설욕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GS칼텍스는 여자부 역대 최다인 7번째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 최강의 거포 실바가 팀 최다 30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 흥국생명과 4강전에서 35점을 퍼부은 실바는 기자단 투표에서 28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권민지도 숨은 우승의 주역이었다. 이날 결승에서 권민지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을 포함해 24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62.86%에 이를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권민지도 8표를 얻은 이유다.
특히 권민지는 열정적인 세리머니로 GS칼텍스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프전을 보는 듯했다. 권민지는 도로공사와 챔프전 1차전부터 14점 알토란 활약을 펼쳤는데 두 손으로 쌍권총 세리머니를 펼쳐 집중 조명을 받았다.
권민지(오른쪽)가 도로공사와 챔프전 1차전 뒤 인터뷰에서 쌍권총 세리머니를 펼치자 최가은이 짐짓 쓰러지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노컷뉴스 권민지는 전날 흥국생명과 4강전에서 14점을 보태 실바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승 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주장 유서연이 부상으로 빠져 권민지가 그 자리에 섰다"면서 "결승전에는 다시 챔프전의 민지로 돌아온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권민지는 "예선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훈련한 것 다 쏟아붓자 생각으로 했다"면서 "우리 팀에 포커스에 맞춰진 느낌이고,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챔프전 만큼의 컨디션 아니어서 개인적인 고민이 많았다"면서 "코치진이 도와줬고, 세터 김지원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신 있게 나만의 템포로 때리자 했다"고 돌아봤다.
힘이 넘치는 세리머니에 대해 권민지는 "의식해서 나오는 건 아니고, 득점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자연스롭게 나오는데 내 강점"이라면서 "파이팅하면서 자신감이 올라가는 제스처를 하면서 풀어냈다"고 힘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권민지가 18일 도로공사와 컵대회 결승에서 강타를 터뜨리는 모습. KOVO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으로 자신도, 팀도 성장했다는 평가다. 권민지는 "포지션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경했는데 감독님 도움이 컸다"면서 "챔프전에 앞서 확신이 없고 불안했고, 그런 거에 위축되는 상황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두들겨 맞았는데 나도 때리는 방법 찾지 않았나 싶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팀도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 역시 우승이다. 권민지는 "실바라는 대단한 선수가 있고, 타나차가 오면서 분위기 올라갔는데 활용하면 무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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