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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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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태> 어지러운 경제 상황을 경제 명의들과 함께 특급 진료해 드립니다. 금융 치료. 오늘은 코스피, AI, 반도체 이 얘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란 경제 전문기자,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고란, 허준영> 안녕하세요.
◇ 박성태> 어제는 아주 약하게 반등을 했는데 지난주 코스피가 말 그대로 폭락했습니다. 먼저 이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보죠. 고란 기자님.
◆ 고란> 10월 들어서 보자면 월초에 추석이 있었잖아요. 그걸 빼고는 거의 모든 거래일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하락폭을 보자면 21% 폭락했고요. 어제도 개장 직후에는 금요일에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했거든요. 3% 넘게 떨어지면서 장중에 5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어요. 큰일 났다라고 했는데 그래도 막판에 약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외국인 매도세가 제가 아까 말씀드린 7거래일 연속 하락할 때 18조 정도 팔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어쨌든 정규장 기준으로 보자면 플러스 순매수로 끝났더라고요. 게다가 개인은 차익 실현 매물로 1조 팔긴 했지만. 그래서 왜 떨어졌냐라는 상황을 보자면 사실 미국 같은 경우도 떨어지긴 했지만 우리 증시의 낙폭이 훨씬 더 컸거든요.
◇ 박성태> 코스피 그래프를 보니까 최근, 특히 지난주는 거의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낙폭이 큰 것 같아요.
◆ 고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이게 그런데 이유를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가격이 먼저 반응하고 이유는 사후적으로 설명하거든요. 인간이라고 하는 게 합리적으로 뭔가 설명이 돼야 만족하는 동물이라서요. 그래서 나온 여러 가지 이유를 보자면 일단 미국의 9월 CPI 쇼크, 그리고 금리 재상승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이제 모든 자산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넘어가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감이 있거든요. 그럼 우리 증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신흥 시장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가 되고요. 게다가 주식이기 때문에 채권과 비교해 봤을 때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돼서 자금의 매도 움직임이 나온다라고 봤고, 그리고 우리 증시가 특히 글로벌 ATM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외국인이 뭔가 팔아야 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파는 곳이 한국 시장입니다.
◇ 박성태> 여기서 반도체로 돈 많이 벌었으니 뺄 때는 가장 먼저 뺀다, 이건가요?
◆ 고란> 그리고 실제로 보자면 외국인이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매수했던 시점을 보자면 지금보다도 훨씬 주가가 낮았던 시점이기 때문에 고점 대비해서 떨어졌다고 해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수익권에 있고요. 게다가 환율 관점에서 봤을 때는 환율이 1500원, 1600원 가까이 갔을 때보다 1300원대로 떨어진 지금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감이 나올 때마다 가장 직격탄을 입는 건 아무래도 우리 삼전닉스, 반도체 기업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실 미국 증시 같은 경우에는 낙폭이 별로 크지 않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우리 증시는 나스닥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나스닥 가운데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한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8거래일 연속 떨어졌던 그 여파가 그대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고요. 무엇보다도 수급인데요. 아까 제가 외국인이 많이 팔았다라고 했잖아요. 상반기에는 외국인이 파는 동안 사실 개인들이 받쳐주는 매수세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연초 이후로 봤더니 외국인이 200조 넘게 팔았어요. 상반기에는 그걸 개인들이 받아줬다고 하면 개인들이 전체 올 초부터 누적으로 보자면 93조 원 정도를 샀습니다. 그런데 이 93조 원 매수세가 대충 보자면 상반기에 다 몰려 있거든요. 이걸 받아줄 수 있는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팔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펼쳐졌다라고 볼 수 있죠.
◇ 박성태> 외국인들은 계속 팔아왔고 계속 많이 벌었으니까요. 근데 이제 그거를 상반기에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오를 것 같으니까.
◆ 고란> 맞습니다.
◇ 박성태> 사서 받아줬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져서 개인들도 일부 손실이 나 있기 때문에 받아줄 여력이 없다, 수급으로 본다면.
◆ 고란> 일부 손실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성태> 사실 번 사람도 있을 거기 때문에. 이 부분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허준영 교수님 이게 위기의 신호인지 아니면 잠깐 쉬어가는 건지, 과매도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방향이 턴한 겁니까?
◆ 허준영> 근데 올해 주가만 봐도 굉장히 저희 변동성 큰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근데 같은 반도체나 AI 생태계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주식이냐에 따라서 굉장히 주가의 움직임이 다르다는 게 흥미롭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반도체 중에서도 반도체 설계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 파운드리처럼 반도체 위탁 생산하는 TSMC 같은 데는 천천히 계속 오릅니다, 올해 내내. 근데 이제 메모리 반도체 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같은 기업들 보면 5, 6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피크를 치고 대충 한 7월 조금 전에 피크를 치고 그다음부터는 다시 훅 빠졌다가 최근에 횡보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근데 이제 우리나라에서 하는 반도체가 대부분 메모리. 예를 들어서 SK하이닉스는 99% 넘게 수익이 메모리고 삼성전자의 70%가 사실은 수익이 메모리에서 나는 거거든요. 메모리 반도체가 가진 이런 부분이 우리 경제에 조금 묻어 있는 주식 시장에도 묻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사실은 보면 최근에는 어쨌든 거기다가 매크로 팩터까지 그러니까 미국이 금리 인상을 좀 할 거다라는 생각 때문에 자금이 조금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흐름도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물을 말리는 것과 부분적으로 우리나라가 좀 발을 많이 담그고 있는 쪽에 물을 말리는 두 가지 효과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우리나라 특성상 또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자금의 이동. 이걸 다 보고 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사실 앞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일 연속 떨어졌는데 물론 우리나라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더 떨어지긴 했습니다. 낙폭으로는 훨씬 크게 반응을 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지수가 떨어지는 거는 왜입니까?
연합뉴스◆ 고란> 말씀드린 대로 AI 투자 지속할 수 있어라는 우려감이 이게 흐름을 보자면 이런 우려감이 나올 때마다 뭔가 주가가 흔들리고 그러고 있다가 예를 들면 빅테크들이 아니야 우리 계속 투자할 거야 이런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또 진정이 됐다가 다시 또 그 우려감이 불거지면 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일단 결정타가 된 건 지난주에 보면 코어위브 쇼크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 박성태> 코어위브라는 회사의 주가.
◆ 고란> 이 코어위브라는 회사가 이제 네오 클라우드 기업인데요. 이게 뭐냐 하면 AI 클라우드 인프라예요. 그러니까 이제 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업체들한테 이걸 빌려주는 곳이거든요. 원래 여기가 채굴하던 회사였어요. 그러다가 이제 AI.
◇ 박성태> 비트코인 채굴하던.
◆ 고란> 맞습니다. 이 회사가 그런데 이제 AI 뜨면서 이 데이터 센터가 더 돈이 되겠다라고 하면서 이쪽으로 이제 피보팅을 했고요. 사실 이 코어위브에는 상당히 이제 엔비디아가 굉장히 깊게 관련돼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지분 투자를 했거든요. 그런데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다가 물건을 팔아요. 근데 코어위브의 주주 중에 주요 주주 중 하나는 또 엔비디아예요. 굉장히 이제 얽혀 있습니다. 이게 이제 관련돼서 나오면서 엔비디아 이른바 이제 순환 금융. 자기들이 돈을 빌려주고 약간 물건 팔고 뭐 이런다라는 얘기가 나왔던 대표적인 회사고요.
◇ 박성태> 살 돈을 빌려주고 물건을 파는.
◆ 고란> 맞습니다.
◇ 박성태> 그런 거네요.
◆ 고란> 근데 어쨌든 이제 코어위브 같은 경우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서 임대를 하게 되면 지금도 임대 수익이 잘 나오고 있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하면 돈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잖아요. 돈을 빌려야 되는데 이 빌리는 조달 금리가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굉장히 치솟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빅테크들이 투자를 계속할 거냐는 의구심이 있다라고 했는데 왜 이런 의구심이 나오냐면 한 25년, 26년 초까지만 해도 빅테크들이 투자할 때는 자기들이 번 돈 가지고 투자 됐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하는 시점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시장에 의구심이 있고 그런데 빅테크들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는 상당히 좀 우량하니까 이들이 6%, 7%에 발행을 해요. 그럼 코어위브 같은 곳들이 6%, 7% 발행을 하게 되면 시장에서 소외가 안 되겠죠. 왜냐하면 똑같은 기업 채권이 있으면 더 우량한 기업이 금리를 똑같이 주면 우량한 기업을 택할 거 아니에요?
◇ 박성태> 그렇죠. 이미 미국은 국채가 5%가 넘으니까요.
◆ 고란>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코어위브 금리 자체도 이제 치솟았고요. 그런데 이제 발행 금리가 여기가 이제 9.5, 9% 이렇게 정도 되는데 시장에서 봤더니 약간 이 업체가 앞으로의 데이터 센터를 투자해서 계속 돈을 벌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뜨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발행했던 채권을 들고 있던 사람들이 이게 뭐 만기가 30년, 31년 이렇게 되거든요. 그때까지 회사 못 버틸 것 같은데라고 하면서 야, 그러면 내가 혹시 망할 우려가 있으니 지금이라도 싸게 팔자라면서 채권 가격을 원래 100만 원에 샀던 거면 90만 원에 그냥 시장에 던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치솟거든요. 이게 지난주에 벌어졌던 일이에요.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가 넉 달 만에 5%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15%를 돌파했습니다. 15% 돌파했다는 얘기를 보자면 이 회사 위험한데, 망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박성태> 지금 말씀은 회사채 금리가 15%를 돌파해서, 코어위브 회사채가. 코어위브 회사채를 가지고 있으면 매년 15%의 수익률을 주는 건데.
◆ 고란> 그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 박성태> 액면 할인율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고란> 네, 그거는 9.5%, 9% 이렇게 발행된 거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코어위브의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는 거예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시장이 코어위브가 앞으로 망할 것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 코어위브 같은 이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이 망한다는 얘기는 GPU를 사주던 곳들이 없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럼 GPU를 사주는 곳이 없어지면 GPU 수요가 줄겠고 GPU에 물건을 들어가는 부품인 HBM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앞으로 매출이 흔들린다라고 해석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삼전닉스 종목이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박성태> 예전 같으면 코어위브처럼 그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곳. 그런데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거죠. 필요한 곳에 빌려주고 돈 내고 써라라는 건데 어차피 데이터센터 활용하는 거니까 앞으로 미래 산업 돈 잘 벌겠지 해서 잘 빌려줬는데 채권도 잘 사주고 위험한데 지금 이 인식이 더 강해졌다는 거군요. 그러면 이 기업들이 꼭 코어위브 아니어도 다른 데도 다 비슷한 상황일 거다.
◆ 고란> 위험한 거 아니야라고 다들 시장이 의심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아니, 데이터센터 임대료가 계속 올라가는데 왜 코어위브가 위험하냐라는데 다 지어가지고 임대를 해 주는 그거는 임대료가 올라갈 수 있지만 그전까지 계속 지어야 되잖아요. 지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 인허가 문제나 아니면 전력 병목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로 고객들한테 팔기까지, 데이터센터를 팔기까지 거기에 사이가 뜨는 거예요. 그때 뜰 때까지는 계속 비용을 내야 되는데 지금 금리가 오르면서 코어위브가 지금 현재 나온 그 실적을 보면 분기에 번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비용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 박성태> 지금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코어위브 같은 경우는 인터넷 데이터센터. AI 데이터센터를 하는 곳인데 버는 것보다 비용이 더 나올 것 같다. 특히 이자 비용이. 어떻게 보십니까?
◆ 허준영> 그런데 그렇게 시장은 보는 것 같은데 올 한 해 동안 제가 통계를 찾아보니까요. 미국에서 발행된 AI 관련된 채권 중에 투기 등급으로 판정받은 채권의 비율이 한 15% 정도밖에 안 돼요. 그거는 나머지 한 85% 정도의 AI 관련된 채권은 여전히 시장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거래되고 특별한 위험 프리미엄이 아주 높은 건 아니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박성태> 그러면 이게 이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어떤 상징이 아니라 위험한 기업들은 늘 있어왔다. 코어위브도 원래 약간 경계선에 있는 기업이다라는 말씀이신가요?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 허준영> 맞습니다. 저희가 하이퍼스케일러들이나 AI 관련된 기업들 실적 발표할 때 항상 뭐는 최근에 제끼고 보냐 하면 오라클은 봅니다. 왜냐하면 오라클은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라클만 계속 보다 보면 AI에 대해서 굉장히 염세적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나머지 기업들 아마존이나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여전히 돈을 조금씩이라도 그래도 벌고 있고 여전히 투자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코어위브가 어떻게 보면 AI 생태계에 지금 전체적인 감염병이 생긴 거라기보다는 일부 부분에서 감염병이 생겼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최근 들어서 어쨌든 간에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AI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럼 박성태 앵커님이 지금 입으신 재킷에서 와이셔츠로 배경이 바뀌는 거예요. 색깔이. 그러면 조금만 얼룩이 묻어도 얼룩이 잘 보이게 되는 거죠. 파란색이면 얼룩 잘 안 보이잖아요.
◇ 박성태> 제가 요새 파란색 잘 입습니다.
◆ 허준영> 거기다가 금리까지 올라가니까 더 하얀색이 하얘 보이는 거죠. 시장이 약간 하얗게 질리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그만큼 투자자들의 시각 자체가 지금 변했다.
◆ 허준영> 굉장히 민감한 구간으로 가고 있다라고 혹은 더 벌써 들어와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박성태> 다만 코어위브 사태로 해서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다 수익성이 없고 이 회사들 다 망하는 거 아니야 그런 상황은 그건 아니다라는 말씀이시고요.
◆ 허준영> 그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죠.
◇ 박성태> 다만 조금은 더 예민해졌다.
◆ 허준영> 맞습니다.
◇ 박성태> 이 상태로 이해를 하면 되겠군요.
◆ 허준영> 네, 맞습니다.
◇ 박성태> 그게 하나 저희가 상황에 대해서 좀 이해를 해야 되는 부분인 거고 그다음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기술이 좋아져서 이러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따돌리는 것 아니냐. 이게 창신 메모리가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못하는 거 했다. 이 얘기가 있었어요.
◆ 고란> 그런데 이게 분리해서 좀 보셔야 될 게 뭐냐 하면 CEO가 나와가지고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한 거거든요. 일단 기술만 놓고 보자면 4F 스퀘어라고 해서 기존 방식 대비해서 뭔가 동일한 웨이퍼에서 훨씬 더 많은 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해요. 셀 면적을 30% 정도 줄여서요. 지금 이게 삼성에서는 28년도에 지금 현재 그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다가 집중하고 이럴 이유가 없어요. 우리는 빨리빨리 지금 물건이 부족하다라고 하니까 만들어야 돼서 그 창신 메모리가 이걸 발표를 한 거예요. 창신 메모리 같은 경우에는 후발주자로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리고 D램 가운데서는 4위 업체였거든요. 시장이 극명하게 반응한 이유가 뭐냐 하면 2%, 3% 되던 점유율을 갖고 있던 4등 업체라고 했는데 최근에 공개된 이 분기, 점유율을 보니까 여기가 10%까지 치고 올라온 거예요.
◇ 박성태> D램에서.
◆ 고란> 네,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는 데다가 이 레거시 D램에서, 범용 D램에서 점유율을 점점 확보하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약간 이 서버용 D램, 고급 D램 쪽에서 보니까 창신 쪽이 기술을 개발해서 들어올 것 같다라고 하니까 특히나 우리 삼전닉스가 타격을 받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 CEO의 발표를 보자면 연내에 우리가 이걸 선보이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양산을 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라 그냥 발표를 한다는 거거든요.
◇ 박성태> 선보이겠다.
◆ 고란> 그래서 시장에서는 아마 샘플 몇 개 보여주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 정도까지 기술이 올라왔나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샘플을 선보이는 것과 우리가 이렇게 발표했어 하는 것과 실제로 물건을 양산하는 거, 양산해 가지고 수율을 얼마로 잡는 거, 이건 다 별개의 문제거든요.
◇ 박성태> 사실 양산이 중요하죠. 메모리는 수율, 그러니까 불량이 얼마냐에 따라서 이게 할 만하냐 안 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 고란> 그래서 재밌는 게 이 창신 메모리가 이 기술 발표하면서 우리 기업들 주가가 빠졌는데요, 어제 창신 메모리 주가가 9% 넘게 하락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실적을 공개 안 했는데 블룸버그가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해서 100% 가까이 올라왔었거든요. 그런데 3분기 실적을 보니까 거의 비슷한 거예요, 2분기랑. 실적 둔화 우려 때문에 정작 창신 메모리 주가는 빠졌거든요.
◇ 박성태> 중국에 창신 메모리, 또 양쯔 메모리, 이 메모리 업체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중국에서 따라오는 저 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최근 어쨌든 이 정도면 거의 위협할 수준 아니야?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력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허준영> 그러니까 저희는 사실 중국이 어떤 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이제 약간의 경고등이 올라온다고 보통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차 전지가 공정이 한 200개 좀 안 됩니다. 중국이 따라왔죠. 그다음에 메모리 반도체 범용, 지금 창신 메모리가 하는 게 공정이 한 400개 정도 됩니다. 그리고 HBM이라고 하는 저희가 고사양 반도체가 공정이 한 600개 정도 됩니다. 그러면 이제 이 공정 차이만 봐도 이 공정이 다 맞아야지 그게 생산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200개짜리는 중국이 이미 하고 있어, 400개짜리는 거의 따라온 것 같아. 근데 400개짜리 범용 메모리에 대해서 지금 시장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있는 것 같아요. 중국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낙관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국은 지금 장비 통제도 받고 있고 네덜란드산 장비 같은 노광 장비도 못 쓰고 있고 하다 보니까 따라오는 데 한계가 있을 거고, 지금 고란 기자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냥 시제품 앞으로 할 거고, 여전히 한국 같은 나라랑은 한 3년 정도 넘는 기술 격차가 있어라고 보는 분들이 있고 그런데 저는 사실 약간 무서운 부분이 뭐냐 하면 이게 중국이 따라오면 무섭다는 부분이 뭐냐 하면, 어떤 사람이나 어떤 기업의 행동을 이해할 때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저는 인센티브 구조를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박성태 앵커의 인센티브 구조랑 저희의 인센티브 구조는 좀 다르겠죠. 출연자랑 아무래도 앵커니까.
◇ 박성태> 같아요.
◆ 허준영> 같습니까? 우리 청취율 극대화.
◇ 박성태> 인센티브가 따로 없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 허준영> 네, 근데 중국 같은 경우는 무서운 게 뭐냐 하면 다른 인센티브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거죠. 저희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보통 중국은 여기에 정부가 들어가다 보니까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가 반도체를 자급화하고 좀 더 장기적으로 반도체 굴기를 가져가고 이러면 정부가 엄청나게 거기다가 이윤 극대화가 아닌 동기를 집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한마디로 물량 공세와 가격 공세로 또 버틸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있으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좀 무서운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태> 그러니까 사실은 점유율을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물론 현재는 범용 D램 시장에서지만 계속 넓힐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씀이군요.
◆ 허준영> 네, 맞습니다.
연합뉴스◇ 박성태> 우리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거나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준영> 그러니까 격차를 줄이는 데 시간을 주면 따라는 오겠죠. 따라는 오겠지만 문제는 중국이 반도체를 엄청나게 많이 양산하고 있을 때, 메모리 반도체는 아까 뭐라고 말씀드렸죠? 이 사이클 자체가 되게 큰 산업이잖아요. 그 당시에 반도체가 어떤 사이클에 있느냐. 만약에 반도체가 내려가는 사이클이라면 이전에는 보통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기업들끼리 서로 눈치 봐가면서 감산을 하고, 그럼 가격이 다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이런 과정이 있었는데, 중국이 계속해서 물량 공세를 하게 되면 그러면 사이클 자체도 굉장히 다운턴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 이렇게 말씀드리면 중국도 가격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소형 모듈 원전 같은 거 하는 기업 있잖아요. 되게 잘하는 기업이 있잖아요. 중국에 그런 기업이 몇 개가 있답니다. 근데 그런 기업이 아직 세계로 나오지 않는 이유가 하나 있대요. 딱 하나가 뭐냐 하면 중국 내부의 내수 처리하기도 지금 바쁘답니다.
◇ 박성태> 이미 중국 시장 하기도 바빠서 해외에 눈 돌릴 틈이 없다.
◆ 허준영> 그렇게 했을 때 중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다 처리하고 나서 해외로 나오기 시작하면 우리는 또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처럼 반도체도 그런 문제가 아마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이제 과연 메모리. 그러니까 AI로부터 시작된 메모리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크게 늘 것이냐, 여기서는 중국의 딥시크가 이제 만들었던 AI에서 사실은 가성비 있는 메모리를 별로 안 쓰는 모델을 개발하면서 이것도 약간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좀 나쁜 뉴스로 나왔다고요.
◆ 고란> 아니, 근데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 중국발 LLM 모델의 특징이 뭐냐 하면 가성비입니다. 그러니까 성능이 약간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비용 자체가 워낙 싸기 때문에 이제 개발자들 가운데서도 이거를 일단 쓰고 그다음에 고도의 작업은 이제 클로드 같은 걸 쓴다라고 하거든요. 이번에 새로 발표된 모델 보니까 이 코딩 작업 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축소시켰대요. 고효율 추론이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뭐냐면 아니, AI 캐펙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데이터센터 더 안 만들고 그냥 어떻게 소프트웨어적으로 뭔가 가성비, 효율적으로 만들면 딥시크처럼 가능하네. 그럼 앞으로 이제 대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겠네. 그럼 그 GPU 덜 들어갈 테고 HBM 덜 들어가겠네라고 하면서 또 우리 기업 주가가 이제 영향을 받았거든요.
◇ 박성태>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 고란> 근데 이 뉴스는 항상 때만 되면 좀 나오는 것 같아요. 중국산 LLM 모델이 나오면 가성비 때문에 이거 이제 더 이상 투자를 이제 안 할 거다라고 보는데 이후에 발표되는 이른바 이제 빅테크들의 뭔가 이렇게 앞으로 어떻게 투자하겠다, 이걸 보면 투자를 줄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이 하는 거는 어쨌든 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어쨌든 이런 데이터센터 자원을 확보해야 된다라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 뉴스는 어떻게 보자면 저는 주가가 떨어지니까 뭔가 빌미로 찾은 이유 아니냐라는 생각은 듭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딥시크가 발표할 때도 사실은 이러면 영향이 있었는데.
◆ 고란> 그러고 지나갔어요.
◇ 박성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나 보면 별 영향은 없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 특히 두 종목 빼고도 많은 종목이 빠졌다고 하는데 일단 교수님 반도체 쏠림만으로도 코스피 급락이 다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허준영> 전반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매크로 팩터를 보면 어쨌든 간에 신흥국 시장. 우리나라 포함해서 좀 자금이 마르고 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이제 우리나라 최근 들어서 주가를 많이 바치던 방산이나 원전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조금 긴 수주 기간 앞으로 10년 정도의 수주 이런 것들로 우리가 또 먹고 사는 건데 아무래도 미국 금리가 오르다 보면 이 할인율이 올라가다 보니까 10년 너무 긴데라고 생각하면서 그 할인율 때문에라도 이런 주가들이 조금 영향받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어쨌든 간에 정치적 리스크. 국제 정치적인 리스크 때문에 뭐 방산 같은 것들도 좀 수혜를 받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또 반대로 또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또 다르게 조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초에 있잖아요. 이 부분도 이제 불확실성,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것도 혹시 전체적인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게 있습니까?
◆ 허준영> 과거 데이터를 보면 1900년대 이후에 데이터를 한번 보니까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던 해에는 보통 주가가 많이 빠지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불확실성이 큰 거예요. 도대체 누가 이길까. 그런데 이제 중간선거가 끝나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조금 다시 주가가 올라가는 게 있는데 이거는 어쨌든 불확실성이 좀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라는 건데 이번에는 저는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중간선거 끝나도 트럼프 임기가 2년이 남았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하는 게 어쨌든 간에 의회를 거치지 않고 하는 게 많잖아요. 그런 것들이 그대로 가지 않을까 저도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지금은 이제 질 거다, 공화당이 질 거다라는 얘기가 많은데 이기거나 지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게 불안정성이 더 큰 것 같아요.
◆ 고란> 근데 뭐 통계적으로 보자면 중간선거 끝나고 나서는 이제 주가가 올랐습니다, 대체로.
◇ 박성태> 그전에 좀 빠지고 투자자들이 그 부분은 좀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제 AI를 중심으로 쭉 짚어봤는데요. 유튜브를 혹시 조금 더 가능하시면 저희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관련된 얘기들을 유튜브에서는 조금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두 분과 본 방송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