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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부동산 투자했다가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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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 부동산 가치 상승세보다 부채 총액 증가속도가 2배 더 빨라
대부업체 담보대출 급증…1조 원대 돌파, 가계부실 뇌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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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의 가치 상승속도보다 담보대출 등 부채 증가속도가 더 빨라,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표한 ''2011년 4/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1년 동안 부동산 등 실물자산 총액은 10.24% 증가한 반면, 부채총액 증가율은 21.16%를 기록해 증가속도가 두배 더 빨랐다.

담보대출만 놓고 봤을 때도 실거주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8.51% 증가했고, 투자목적 주택담보 대출은 19.9% 증가해 실물자산 총액 증가세를 크게 앞질렀다.

KDI 송인호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속도보다 부채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은 부동산 투자에 따른 기대 수익률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의 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은행의 담보대출 총액은 2010년 280조8천억 원에서 지난해 341조5천억 원으로 21.59% 증가했으나,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담보대출 총액은 88조4천억원에서 119조원으로 34.59% 늘어났다.

특히 대부업체의 경우는 2010년 6천3백억 원에 불과했던 담보대출 총액이 지난해에는 148% 증가한 1조5천억원 대로 조 단위를 돌파하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송 위원은 "저축은행과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담보대출은 만기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제2금융권 대출은 이자가 높기 때문에 집값이 정체되거나 떨어질 경우 만기가 돌아오면 가계가 부실해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60대 이상 세대주들이 만기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돼, 노인 가계의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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