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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NLL공작정치"에 새누리 "물타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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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주권 포기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등을 둘러싸고 여야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공방을 벌이면서 대선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후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포기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새누리당이 지난 2007년 BBK 가짜편지 사건처럼 공작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NLL포기 발언 의혹을 연일 제기하면서 민주당의 정수장학회 문제제기를 "물타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새누리당의 공작정치를 의심하고 있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8일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발언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정 의원이 ''회담 녹취록은 통전부가 비밀사항이라며 우리 측 비선라인과 공유했다''고 말했다며 "정 의원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는지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일부 정보기관에서 흘린 허위정보를 새누리당이 의혹으로 포장해 제기하고 그 전면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정문헌 의원이 나섰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이같은 공세가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졌던 BBK가짜편지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NLL의혹을 대선정국 내내 쟁점으로 끌고 가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안보심리에 편승해 허위사실을 폭로하는 수법으로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민주당 정부의 영토주권 포기 등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2차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은 즉흥적으로 나온게 아니라 연구를 많이 해서 나온 것"이라고 의혹을 부풀렸다.

이런 가운데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에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검토하고 새누리당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공수가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착취한 정수장학회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되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는 환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따라서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위한 정략적 이용은 있을 수 없고, 또 만약 그렇게 이용될 경우에는 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국정조사와 청문회 검토는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 전면 거부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자산 처분이나 운영, 이런 쪽은 이쪽(박근혜 후보 쪽)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고 또 그래서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일관되게 요구했다"며 "민주당이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철우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재단법인으로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영토포기 관련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물타기"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유민영 대변인은 통해 "공영방송의 민영화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고 국민적 합의가 필수"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방에 가세했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국민이 볼 때 상식도 아니고 정의롭지도 못하다. 이런 일들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낡은 방식"이라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지난 12일 NLL포기 발언 의혹 제기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한 바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후보단일화와는 별개로 새누리당으로부터 불거지고 있는 현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나타냄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야권 후보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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