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대통령 체포…현직 대통령 첫 체포영장 집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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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0시 33분 영장 집행…관저 입구 도착 후 6시간 소요
첫 영장 발부 15일 만에 집행…지난 7일 2차 체포영장 발부
尹 "유혈 사태 막기 위해 불법수사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해'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압송되고 있다. 과천=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압송되고 있다. 과천=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헌정사상 체포영장을 집행해 현직 대통령을 체포한 최초 사례다.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에, 지난해 12월 31일 첫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보름 만이다.

공조본은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집행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비해 큰 충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쯤 공조본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해 3시간 30분 정도 뒤 관저 바로 앞 철문까지 이르렀다. 다만, 실제 영장이 집행되기까지는 2시간 30분 이상 더 소요됐다.

윤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한남동 관저를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 52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처의 철통 보안으로 윤 대통령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들어서고 있다. 과천=박종민 기자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들어서고 있다. 과천=박종민 기자
공수처는 곧바로 윤 대통령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에 오동운 처장이나 이재승 차장과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 조사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와 비상계엄 TF팀장인 이대환 부장검사가 맡을 예정이다. 다만 조사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는 이날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31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첫 체포영장 발부받아 지난 3일 집행에 나섰지만, 1차 시도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7일 체포영장을 다시 받아 이날 추가 집행에 나서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투입됐던 경찰병력이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투입됐던 경찰병력이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한남동 관저를 떠나기 전 미리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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