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尹비화폰 삭제' 지시자로 지목…경호처 "간부 2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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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삭제된 윤석열·홍장원·김봉식 비화폰
"경호처 내부는 김성훈 경호차장을 지시자로 지목"
간부 2명도 연루 의혹…경호처 "간부 2명은 아니다"
김성훈 차장 "처음 듣고 모르는 이야기" 의혹 반박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황진환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황진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비화폰 삭제 지시자로 대통령경호처 내부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지목된 가운데, 경호처가 연루 의혹에 휩싸인 다른 간부들에 대해서는 "간부 2명은 연루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김성훈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호처 내부에선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사용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자로 김성훈 차장을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처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도 CBS노컷뉴스에 "김 차장이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단독]尹비화폰 삭제 지시자로 '경호차장' 지목…"일부 간부도 참여")


이외에도 비화폰 관련 업무를 하는 간부 2명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경호처는 CBS노컷뉴스에 "간부 2명은 결코 연루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왔다.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이들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지난해 12월 6일은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이자, 홍장원 전 차장이 '대통령이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했다'고 폭로한 당일이다. 또 김봉식 전 서울청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제가 12월 7일에 (군인들의) 비화폰을 보안 조치하라고 경호처 간부와 통화한 내용은 다 확인됐다. (그런데) 12월 6일은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이처럼 선을 긋고 있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은 지난달 30일 김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6일 윤 전 대통령 비화폰 삭제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은 채 불상자에 대해서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 차장은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 직원에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군인들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거부로 실제 삭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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