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원식도 김명수에 "병력 철수해야" 의견 전달…영장 적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합참 참모뿐 아니라 신원식도 "계엄군 철수 필요"
김명수는 "들은 적 없다" 부인…엇갈리는 진술
"영향력 행사 우려" 구속 필요 사유로 기재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김명수 전 합동참모의장. 윤창원 기자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김명수 전 합동참모의장. 윤창원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김명수 전 합동참모의장에게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참모뿐 아니라 김 전 의장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한 대상이 추가로 있다는 정황인데,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은 김 전 의장이 그러한 요구를 받고도 병력 철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구속영장에 '신 전 실장이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의장에게 국회로 투입된 병력 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신 전 실장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하기 전부터 병력 철수에 관해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의결되자 김 전 의장에게 재차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는 게 신 전 실장 진술이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병력 철수를 지시할 권한이 나에게 없다'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실장은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기 전이라도 위험하니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했지만,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에서 신 전 실장으로부터 그러한 발언을 들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자신이 병력에 대한 지휘권을 갖기 위해 계엄을 조속히 해제하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신 전 실장에게 거듭 요청했다는 게 김 전 의장 측 입장이다.
 
종합특검은 병력 철수에 관해 김 전 의장과 다른 인물들 사이 진술이 엇갈리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 등 참모들도 김 전 의장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했다'고 진술했지만, 김 전 의장 측은 '기억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전 의장이 계엄 당시 하달된 단편명령을 두고도 합참 관계자들과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단편명령에는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는 계엄사령부의 통제된 임무를 우선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참 관계자들은 '김 전 의장 지시로 해당 문구를 삽입했다'고 진술했지만, 김 전 의장은 '실무진이 작성한 초안에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는 입장이다.

종합특검은 이 같은 진술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 전 의장이 관련자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러한 정황들을 구속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영장에 기재했다. 이 밖에 김 전 의장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도 영장에 담겼다.

종합특검은 전날 김 전 의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