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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타오른 촛불집회…최루액까지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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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500여 명 모여…24일 저녁에도 4차 집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촛불집회가 사흘째 이어지는 등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는 주말인 22일과 휴일인 23일에도 계속됐다.

특히 휴일인 23일 저녁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때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구호인 'MB(이명박) OUT'과 비슷한 '박근혜 OUT' 플래카드가 선보였고, 최루액도 등장했다.

전국 대학 15개 총학생회가 가입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한국의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 18개 중대 경찰력 1500여 명을 배치하는 한편, 이날 집회를 문화제가 아닌 미신고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수 차례 자진해산을 권고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저녁 8시 50분쯤 종료됐다. 하지만 집회 직후 일부는 해산을 거부하고 시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하다 경찰과 대치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학생들에게 최루액을 발사해 고교생 차모(18) 군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저녁 9시 30분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가다가 자진 해산했다.

한대련 측은 24일 오후에도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제4차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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