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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됐다더니'…실종자 시신 일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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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조업중 행방불명 남성 추정 유해 그물속에서 나와

 

북한에 납치됐을 것으로 추정돼온 일본인 남성으로 보이는 유해가 9년 만에 일본 중부 지바(千葉)현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교도통신은 1일 지바현 산부(山武)시의 한 중고선박수출입회사 부지내에 보관돼 있던 그물안에서 지난달 29일 백골상태의 유해가 발견됐으며, 이 유해는 납북 가능성이 있어 `특정실종자' 로 분류된 고야마 슈지(小山修司.실종 당시 43세)씨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해는 직경 1.5m의 드럼통에 얽혀있는 길이 40m의 그물을 떼어내는 작업 과정에서 장갑, 작업복을 착용한 채로 그물속에서 발견됐다. 그물에서는 고야마씨의 것으로 보이는 장화도 나왔다.

경찰은 고야마씨가 조업 도중에 어떤 이유에선지 그물에 말려들어간 보고 있다.

고야마씨는 2004년 6월6일 새벽 홀로 출어에 나선 후 니가타(新潟)시 앞바다에서 행방불명돼 경찰이 배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해역을 수색했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후 일본 시민단체 `특정실종자 문제조사회'는 항해기록이 없어진 점 등을 들어 2005년 12월 고야마씨를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농후하거나 납치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700여명의 특정실종자에 포함시켰다.

일본 경찰은 현재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사람으로 약 860명을 지목, 공개 또는 비공개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납치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는 사람은 12건, 17명이며 이중 5명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에 귀국해 살고 있다.

유해가 발견된 그물은 2005년께 고야마씨의 배를 해체한 니가타 시내 업자로부터 중고선박수출입회사가 사들여 보관해 왔다.

교도통신은 니가타현 경찰 간부가 31일 고야마씨의 가족을 방문, 당시 실종 수사때 그물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데 대해 사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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