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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기다리다 주먹다짐…밤샘 노숙자 동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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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 아이폰을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던 고객들이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LAT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패서디나 시(市)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 지역 애플 스토어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서로 시비를 벌여 싸운 혐의로 조지 웨스트브룩(23) 씨와 라마 미첼(43) 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경죄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싸운 구체적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애플 스토어 바깥에는 고객 200여명이 신제품 아이폰 5S와 5C를 사기 위해가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수는 전날 밤부터 가게 앞에서 아이폰을 먼저 사기 위해 기다렸으며, 이 중 일부는 "아이폰을 구입해서 넘기면 수고비로 40 달러(4만3천 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밤새 줄을 선 노숙자였다고 LAT는 전했다.

전날 밤 노숙자 70∼80명이 승합차 여러 대에 실려 LA 도심 노숙자 쉼터에서 패서디나로 온 후 가게 바깥에서 밤을 새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중 일부 노숙자는 아이폰 신제품이 조기에 품절되는 바람에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했고 노숙자 쉼터로 돌아갈 방법도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패서디나 경찰은 "경찰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문제"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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