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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부 "美 폭격기 방공구역 비행 모든 과정 감시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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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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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권과 안전 지킬수 있는 결심과 능력 있어"

 

중국 국방부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중국이 최근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사전 통보 없이 비행한 데 대해 27일 "중국은 관련 공역에 대해 유효통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이날 "(미국 전략폭격기의) 전 과정을 감시했고 즉각 식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 항공기는 지난 26일 오전 11시∼오후 1시22분 사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동쪽부분 경계선에서 남북 방향으로 왕복비행을 했다며 비행지점은 댜오위다오(센카쿠)에서 동쪽으로 약 200㎞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B-52 폭격기 두 대는 중국에 사전 통보 없이 워싱턴DC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7시쯤 괌에서 이륙해 동중국해 상공을 비무장 상태로 비행해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겅 대변인은 또 "강조할 필요가 있는 것은 중국은 '동해 방공식별구역 항공기 식별규정 공고'에 따라 앞으로 관련 구역 내에 있는 모든 항공기의 활동을 식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충분한 결심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동해 방공식별구역의 공역을 유효 통제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친강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설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유관 준비 작업을 완성한 후에 적절한 시기에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민간 항공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 문제에 대해서는 "동해 방공식별구역은 유관 공역의 법률적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각 국가의 국제법에 근거한 자유비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국제 항공기는 이 공역에서 정상적 운항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항공기가 중국이 설정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방 당국이 출현한 상황에 따라 유관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친 대변인은 일본 방위성이 방공식별구역 범위를 태평양의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까지 확대하는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어떤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별것 아닌 일에 놀라거나 허둥지둥 댈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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