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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성능 연비까지 하이브리드 맏형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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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프리우스

 



운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하면 토요타 프리우스를 먼저 떠올린다. 워낙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했고, 10여년간 이렇다 할 경쟁상대가 없던 탓이기도 하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디젤 자동차를 매우 좋아한다. 아니 좋아 했었다. 높은 연비에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어서다. 그런데 얼마전 프리우스를 시승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디젤의 본고장 유럽에서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현대·기아자동차도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 차는 지난 2012년에 국내에 첫 출시됐다. 시간이 꽤 지나긴 했지만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지난 주말 프리우스를 시승해 봤다.

이 차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하나같이 독특하다"이다. 외부 디자인은 SF공상 과학 영화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처럼 날렵하게 생겼다. 사람으로 치면 엉덩이는 크고 턱선은 날카롭다. 이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차체 라인이 고속 주행시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람이 부드럽게 표면을 스칠 수 있도록 공기역학적 측면을 중시하면서도 모양에 신경을 썼다. 내부는 더욱 놀랍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적 플라스틱'을 직접 개발해 시트 쿠션, 측면 트림, 바닥 매트, 데크 트림 커버 등에 사용했다. 이 친환경적 플라스틱은 제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주기 동안 석유로만 만든 플라스틱에 비해 낮은 양의 CO₂를 배출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

또, 이 차의 특징 중 하나는 새로 개발된 좌석 프레임인데, 좌석 등받이 두께가 기존 모델보다 30mm 더 얇다. 그러나 좌석 곳곳에 가해지는 접촉 압력을 면밀히 연구해 안락함을 높였다.

차에 올라 시동 버튼을 누르니 '삐~' 하는 낮은 전자음이 들리고, 'READY'라는 불이 들어왔다. 주행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다. 시동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3가지 주행 모드로 운전할 수 있다.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EV 모드는 시속 40km/h의 속도로 약 1~2km정도 배터리의 힘만으로 저속 주행이 가능했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파워 모드, 최적의 연비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ECO 모드 등 세 가지 모두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행 중에 보이는 '에코 드라이브 모니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모니터를 통해 현재 동력이 엔진과 모터 중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자동차가 달리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기 모터가 충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친환경 운전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안전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된 SRS 에어백 이외에 앞뒤좌석의 측면 커튼 에어백,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장착 측면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의 SRS 에어백이 장착, 급 충돌시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해 준다. 토요타는 프리우스를 개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차는 1.8 리터 엣킨슨 사이클 엔진을 탑재해 배터리로 워터펌프에 전원을 공급하게 되어 있어 드라이브 벨트의 필요성이 없다. 또한 냉각수는 주행컨디션에 따라 정확하게 조절돼 기계적 손실도 적어 연비가 향상된다.

이 차의 존재감은 연비(복합연비는 21km/ℓ)에서 나타난다. 도로 주행시 의도적으로 가해진 '거친 운전(급 가속, 급 정지)'에도 프리우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가격은 트림별로 3130만원부터 4120만원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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