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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안산 단원고, 오락가락 발표에 학부모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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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지켜보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 (사진=민구홍 기자)

 

16일 발생한 진도 인근 해역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의 오락가락한 발표로 인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안산단원고는 이날 오전 학부모 등에게 "오전 11시 5분쯤 해경으로부터 학생 등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 10분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어 16분 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도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했다.

이에 사고소식을 듣고 학교에 몰려온 학부모 300여 명은 '전원 구조'라는 학교 측 발표에 안도하며 환호했다가 '구조 중'이라는 발표에 오열을 터뜨렸다.

특히 2학년 정차웅(17) 군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고성을 지르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어젯밤 기상악화로 '출항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해당 여객선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이 승선했으며 오후 2시20분 현재 1명이 사망하고, 77명만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학교 측은 '여객선 침몰' 언론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에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려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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