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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로 전환 포스코…"철강 중심 이미지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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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친환경 미래소재 그룹 도약…철강·신사업 균형 성장 모색"
주총서 물적분할 계획안 통과…'포스코홀딩스' 3월 2일 출범
최정우 "기업가치 제대로 반영될 것…자회사 비상장 유지"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22년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를 하고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22년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를 하고있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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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확정하면서 기존 철강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됐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안건이 가결에 따라 기존의 상장 법인은 '포스코홀딩스'라는 새 이름의 투자형 지주사로 변신하며, 지주사가 100% 지분을 갖는 철강 사업 자회사가 포스코 사명을 사용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3월 2일 출범할 예정이며 앞으로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일체의 사업을 영위하게 되며 '포스코(POSCO)'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를 지주사로 그 아래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는 형태로 이뤄진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철강 중심의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핵심 기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경영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이어진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토대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철강 자회사 상장 시 자회사와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치는 요건을 정관에 명시했다"면서 포스코를 비상장으로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향후 경영진이 바뀌거나 정관을 변경하면 상장할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자회사 정관 변경 역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므로 주주 권한을 위임받은 사외이사들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절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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