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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홍준표도 인정한 '신천지 연루 의혹'에 尹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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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가입하라' CBS노컷뉴스 보도로 알려진 '신천지의 尹 지원 의혹'
秋 "尹, 검찰총장 시절 장관의 신천지 강제수사 지시 무시, 압수수색 영장 신청 기각 지휘"
"'이만희, 尹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손편지…총회장 석방에도 도움?"
"비정상적 인물에 나라 정치 바닥부터 흔들리는 사태 걱정…국민적 의혹·불안 답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경선 직전인 지난해 7월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자'며 신천지가 신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CBS노컷뉴스의 '신천지 연루 의혹' 보도와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1일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며 윤 후보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비정상적 인물에 의해 나라의 정치가 바닥부터 흔들리는 이 사태가 걱정"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국민적 의혹과 불안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먼저 윤 후보와 신천지 연루 의혹의 첫 정황으로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신천지에 대한 강제 수사 지시를 무마했다는 점을 들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 장관의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 지시를 무시하고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기각하도록 지휘했다"며 "당시 방역당국은 윤 후보의 강제수사 거부 지시로 신천지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코로나 초기 방역에 크게 애를 먹었고, 결국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정집행으로 명단을 확보해 비로소 효율적인 역학조사와 확진자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는 그래놓고도 지난해 12월 16일 관훈토론에 나와 '검찰총장 시절 대구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때 '신천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라'는 법무부 장관의 공개 지시가 내려왔는데 제가 불가하다고 했다'고 오히려 잘한 일인 양 자랑스럽게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일보는 윤 후보가 당시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에게 강제수사 여부를 물어봤고, 이 무속인은 '이 총회장도 '하나의 영매'인데 대통령이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손에 피 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또 "CBS보도에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이만희 총회장이 간부들에게 보낸 손편지를 통해 당원 가입을 지시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한 부분"이라며 "이 총회장은 2020년 8월 방역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3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도 지연시킨 것도 모자라 이 총회장의 석방에도 도움을 주기까지 했다는 것"라고 비판했다.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이한형 기자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이한형 기자
그러면서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도 막아주고 총회장의 석방에도 도움을 주었다면, 신천지가 당원 가입 등의 방법으로 윤 후보를 도우려는 동기는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더구나 신천지는 이재명 후보가 신천지 본부를 직접 방문해 명단을 확보하고, 이만희 총회장에게도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와 관련해 극도의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일명 '추·윤 갈등'이 한창일 때 자신을 해임하라는 일부 주장에도 신천지가 개입했다고 의심했다.

그는 "2020년 7월, 이만희 총회장 구속심사를 앞두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법무부장관 해임 청원이 올라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코로나 책임을 '특정종교'에 전가한다는 내용으로 당시에도 청원 참여에 신천지 관여 증언이 나왔다"며 "그때 저는 얼굴도 모르는 세력으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았으며 결국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은 이전에도 신천지의 정치 관여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며 "정치 지도자라면 당연히 그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의 개입을 "알았다"고 인정해 논란을 키웠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천지가 당 경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라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진즉에 알았다"고 답했다. 한 지지자가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홍대를 방문한 홍 의원의 사진을 올리며 "이 때도 신천지 개입 아시고 계셨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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