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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남녀 갈라치기 한 적 없다…오해와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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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0일 대국민 기자회견서 일문일답
윤 "투표 결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개별 사람에 대한 보호·대응 중요해"
"젠더 갈라치기 오해와 공격 받았다"
여성단체연합 "'여가부 폐지' 폐기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젠더와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당내 예상보다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을 두고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통합으로 이끌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며 "남녀의 양성 문제는 집합적인 평등이나 대응의 문제보다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람들에 대해 국가가 관심 갖고 강력하게 보호·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식(젠더 갈라치기)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지만 남녀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며 "오히려 저는 그렇게(개별적으로 보호·대응)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약이나 TV토론회 발언 등에서 젊은 남성 지지층 표심을 겨냥해 선거 운동을 집중 전개한 만큼 갈라진 통합의 숙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투표에서 20대 이하 남성들의 약 60%가 윤 당선인을 지지했지만 20대 이하 여성의 약 60%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며 남녀 의사가 크게 엇갈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및 별도 부처 설치', '무고죄 강화' 등 공약을 발표하면서 젊은 남성 지지자들의 표를 위해 젠더 갈라치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는 윤 당선인을 겨냥해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은 없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보느냐"라고 질문하자 윤 당선인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떤 범죄를 피해를 당한다거나 또는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거기에 대해서 우리 공동체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그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애매하게 답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 27개 여성단체 연합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적극적 해결에 힘써야 할 책임이 윤석열 당선자에게 주어졌다"며 "성폭력 무고죄 신설과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공약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정책 비전보다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2030 여성시민들이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선거 막판 강력하게 결집한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일문일답

  • 호남 득표율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 지역통합·국민통합이 국정과제로 떠오를 것 같다. 비전과 철학을 말해달라.

    국민통합과 지역감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 선거 공약이 많은데 입법이 전제되야 실현될 수 있다. 의회는 현재 여소야대이다. 거대 야당과의 관계 설정은.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3권 분립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하는 것이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 여소야대를 통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익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를 생각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달라.

    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많이 던져달라.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아직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 시키겠다. 당선인 비서실은 인수위 지원과 출범을 돕는 일을 하는데, 소규모로 빨리 조직해서 인수위 지원하는, 그리고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고 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원래는 선거운동기간에도 (인수위 출범) 준비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서 정권을 넘겨받게 됐다. 전 정권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선거운동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면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제가 생각할 거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만 생각하는 것이다.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없이 정부 조직 인수하고,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 중에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제는 관리하고, 새로운 변화를 줄 부분은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다.

  • 한일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다.

    다른 모든 국가들처럼, 특히 한일관계는 과거보다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게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잘 찾아나가야 한다.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서 서로 공동의 협력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과거 부분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고, 서로가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일 미래세대, 청년과 미래세대가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중점에 두고 한일관계를 생각하는 것이다.

  • 근소한 득표차였다.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젠더갈등 해법은.

    투표 결과보고 다 잊어버렸다. 젠더, 성별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다만 남녀의 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나 대등이나 하는 것 보다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 과정에서 공격도 받고 오해도 받았으나 남녀 성별을 갈라 칠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

  • 후보 시절 비과학적인 방역지침을 철폐하겠다고 했는데 로드맵은 있나.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긴급구제를 포함해서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문제를 인수위에서 검토할 것이다.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 보건, 의료, 경제, 방역을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하겠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가.

    일단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대표님은 우리 당과 정부에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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