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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이재명 이어 '경기 중심 시대' 열겠다" 경기지사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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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 李의 경기도 계승 강조
정당 최초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 경력
도내 민생 현안, 수원 군공항 이전 총력
대선급 경쟁 자신, 지방자치 가치 최우선

21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의 모습. 방송화면 캡처21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의 모습.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지방자치를 선도해온 제가 등판하는 것은 시대정신이자, 도민들의 부름"이라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21일 염태영 전 시장은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인사 중 첫 경기지사 출마선언이다.
 
이어 "전국 최대 기초도시 수원에서 3선 시장으로서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해 품격있는 수원특례시를 키워냈다"며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였던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치단체장은 지역을 벗어나기 힘들지만 저는 민주당 최초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에 당선돼 틀을 깼다"며 "경선에도 이런 상품성을 통해 당원, 도민 지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여의도와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게 만드는 '경기도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며 주요 공약들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경기도형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다. 경기도와 기업, 학교가 연계된 맞춤형 직업훈련시스템 구축과 노후 공단의 현대화 사업 등으로 채용 기회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도시개발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그는 첨단기술·교육·문화·출산·휴양 관련 시설을 두루 갖춘 기업 중심의 자족도시를 조성해 도민들의 휴식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을 기준으로 한 방사형 교통망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경기도 철도와 고속도로 순환구조를 보완하는 등 이 전 지사가 약속한 GTX A~F 노선도 조기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원시장 재임 당시 최대 현안이었던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기존 수원, 화성 간의 '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두 지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이 외에도 염 전 시장은 △임대·분양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형' 주택 도입 △1기 신도시내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확대 △사고 및 일시적 소득 감소 관련 지원체계 구축 △복지 신청 절차 간소화 △산업영역별 저탄소 기술개발 집중 투자 △31개 시·군 권역별 지역특화 산업 생태계 조성 △광역정부의 이중규제와 절차 완화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과 자치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10대 정책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과 자치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10대 정책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대선급 경기지사 후보 차출설에 대해서는 "거물급이 나와도 단일화 경선 등을 통해 도민 선택을 받는 게 옳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나왔다"고 자신했다.
 
다만 "다당제를 주장해온 분이 선거에 나와 합당하거나 야권 단일화를 하면 기존의 정치철학에 부합할지 모르겠다"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염 전 시장은 "상대 당에서는 경기도와 전혀 연결고리 없는 정치인이 거론되는데 그건 지방자치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21일 오전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출마선언식에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캠프 제공21일 오전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출마선언식에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캠프 제공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염 전 시장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직접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하는 등 관련 신청·접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7월 민선 5기 수원시장에 취임한 염 전 시장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였던 수원에서 내리 3선에 올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아 지방분권 혁신과 특례시 출범 등에 앞장서 왔다.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전국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정당(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중심이었던 여의도 정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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