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국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의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쳤다면 1L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도 마실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2일 원자력업계 등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입장문에서 지난달 15일 앨리슨 교수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과 관련해 "해당 기자간담회는 한국원자력학회가 춘계학술대회 특별강연자로 해외 석학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탄소중립 시대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 등 원자력 일반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앨리슨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하여 발언한 내용은 교수 개인의 의견으로 연구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계획에 따르면, 희석하여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는 1500Bq/L 이하로 WHO(세계보건기구) 음용수 기준 1만Bq/L보다 낮지만 희석 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62만Bq/L로 상시 음용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