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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대신 오카방 사기 기승…직거래 하세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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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
5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폐막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막판 경기를 보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티켓 사기가 기승이다.
 
파리올림픽 암표는 이전 올림픽에 비해 비교적 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신 카카오톡 오픈카톡방을 중심으로 '먹튀'가 횡행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올림픽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서 암표를 막기 위해 각종 허들을 만들었다. 예컨대 티켓을 구매하더라도 경기 시작 이틀 전 즈음에야 티켓 애플리케이션에 QR코드가 발급된다. 

정해진 공식 사이트나 대형 리세일(resale) 사이트 티콤보(ticombo)를 제외하면 재판매도 어렵다. 티켓 구매 자체도 경기 시작 12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다.

주요 경기장 앞에 흔히 보였던 암표상들이 파리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에펠탑 경기장에도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이나 잡동사니를 파는 상인들만 경쟁적으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미국 농구, 나달-조코비치 2라운드나 테니스 결승전을 앞두고서도 암표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암표상의 빈자리는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파리올림픽 관련 개설된 오픈카톡방에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오픈카톡방은 한때 700명을 넘어섰다가 현재는 600명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 카톡방에서 특정 경기 티켓을 팔겠다고 글을 올린 뒤 문의가 오면, 티켓 스크린샷만 보여주고 국내 계좌로 입금받은 뒤 잠적하는 식이다. 카톡방에는 이같은 방식으로 '가짜 티켓'을 받았다는 사례가 쇄도하고 있다.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 티켓을 양도받으려다 결국 입금만 했다는 남모(28)씨는 "임박해서라도 꼭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했다.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며 "누가 또 문의한다는 식으로, 먼저 입금하는 사람에게 넘긴다고 해서 직거래 전에 선입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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