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이의리가 미국 스프링 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 KIA프로야구 KIA 차세대 좌완 에이스 이의리(23)가 올 시즌 중반 복귀할 전망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범 경기에 앞서 이의리와 관련된 질문에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투구하는 훈련)을 하면서 변화구 투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3월까지 라이브 피칭을 한 뒤 휴식을 취하고 퓨처스(2군) 리그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군 등판은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기존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시기인데, 그때 돌아오면 우리 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의리는 지난 2021년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을 이끌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해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ERA) 3.61을 거둔 이의리는 이듬해 29경기 10승 10패, ERA 3.86의 성적을 냈다. 2023년에는 29경기 11승 7패 ERA 3.96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지난해 4경기 1승 ERA 5.40에 머물렀다. 왼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KIA는 이의리의 복귀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KIA뿐만 아니라 대표팀을 위해서도 던져야 하는 투수"라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