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파크. 연합뉴스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29일 창원 NC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발생했다. 경기장 3루 매장 위쪽 외벽에 설치돼 있던 구조물이 추락했다.
이로 인해 당시 매장 앞에 있던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20대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틀만인 31일 오전 11시 15분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다른 한 명은 쇄골이 부러졌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4월 1일 예정됐던 KBO리그 경기는 진행되지 않는다. KBO는 이달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KBO는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사고 희생자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유가족 및 부상자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 및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야구장 구조물 낙하 현장. 연합뉴스또 4월 1일부터 3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의 경기는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2일부터 재개될 나머지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모든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여파로 KBO 모든 팀은 야구장 시설을 긴급 점검한다. KBO는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한다"며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